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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카운터 어택의 교과서를 보여준 부천, 안양 상대로 6-2 대승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7-06-22
  • 조회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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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즈 기자단] = 김정현 /  모든 골이 역습으로 만들어낸 환상적인 경기였다. 경제적인 축구로 부천은 3위로 올라섰다.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17라운드 부천FC1995와 FC안양의 경기가 6월 19일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월요일 밤에 치뤄진 리그 경기에서 부천이 안양을 상대로 역습의 정석을 보여주면서 6대 2 대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에 터진 2득점으로 부천이 경기 운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면서 다득점 경기를 하게 되었다. 반면 안양은 초반에 쉽게 2실점을 하면서 심리적으로 흔들렸고 한 골을 만회했음에도 또다시 같은 패턴으로 당하면서 내리 4골을 더 실점하고 말았다.

 

효율성의 극치를 보여준 경기

 경기 내내 전반적으로 볼을 가지고 있었던 팀은 안양이었다. 전반 초반에 2실점을 하기 전까지, 그리고 하고 나서도 안양은 공격적으로 부천의 골문을 노렸다. 진창수에게 첫 실점을 허용하기 전에도 안양이 두 차례 슈팅을 기록하면서 상당히 공격적으로 올라왔다.

 

그러나 부천의 역습은 가히 효율적이면서 날카로웠다. 진창수의 첫 골 장면은 전방 압박의 성공이었다. 안양이 부천의 압박에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고 부천이 득점 하는 상황에서 볼을 소유한 시간은 단 2초밖에 되지 않았다. 단 2초의 소유 만으로 골을 만든 것은 강한 전방압박이 만든 성공작이었다.

 

 곧바로 나온 바그닝요의 골도 역습의 정석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부천의 수비진영에서 김신에게 공간을 보고 한번에 긴 패스를 연결했고 김신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바그닝요의 슈팅까지 단 11초 만에 이뤄졌다. 바그닝요의 두 번째 골도 후방에서 길게 찔러주고 크로스에 이은 슈팅까지 단 6초 만에 이뤄졌다. 이날 나온 부천의 6골이 나온 상황에서 볼 소유 이후 득점까지 걸린 시간이 평균 6.5초였다.

 

 이 효율성의 바탕에는 단단한 수비 조직이 있었다. 쓰리백과 그 앞에서 수비를 보호하는 닐손 주니어와 문기한의 수비 조직력이 빛났다. 흔들림 없이 안양의 많은 슈팅을 막아내는데 집중했고 비록 2실점이 있었지만 24개의 슈팅을 기록한 안양을 상대로 2실점만 허용한 것도 수비가 좋았기에 이 정도만 허용한 것이다. 안양이 페널티 박스 바깥부터 공간이 나면 적극적으로 중거리 슈팅을 하면서 상당히 공격적으로 올라왔고 볼 점유시간도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에 부천의 수비라인이 많은 시간동안 상대를 막아내는 데 잘 집중했다고 할 수 있다.

 

`김진바 라인`의 폭발, 이제 시작이다!

 이날 경기에서 바그닝요와 진창수의 멀티골, 그리고 김신의 1골 2어시스트까지 부천의 최전방 라인 `김진바 라인`이 도합 5골을 만들면서 대승을 만들어냈다. 빠른 발과 넓은 활동범위를 보여주는 진창수, 피지컬과 스피드, 센스까지 갖춘 김신, 부천의 에이스 바그닝요 이 쓰리톱 조합이 현재까지 만들어낸 공격포인트는 도합 24개다. (김신 4골 5도움/ 진창수 5골 3도움/ 바그닝요 7골)

 

 이 라인이 만들어내는 특별함은 단연 역습 상황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나왔지만 속공 상황에서 이들이 만들어내는 득점의 퀄리티는 상당히 높다. 김신의 돌파에 이은 바그닝요의 마무리, 진창수의 전방압박과 침투로 만드는 득점, 김신의 솔로 돌파에 이은 득점까지 부천이 보여주는 공격 루트는 다양하다. 거기에 문기한과 센터백에게서 넘어오는 긴 전진패스는 김진바 라인이 공격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해 준다.

 

 특히 이 세 명이 위치에 관계 없이 계속해서 스위칭을 하면서 상대 수비에 혼란을 주는 것이 역습상황에서 부천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수비에게 자신의 상대방이 계속 바뀌는 상황을 제공하고 수비해야 하는 스타일의 변화를 계속 주면서 수비에게 혼란을 주고 더군다나 상대적으로 발 빠른 공격수들을 계속 상대하기 때문에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효과도 가져온다.

 

 이 세 선수가 미리 상대 진영에 있다가 공격이 진행되면 그 공격이 슈팅까지 연결되는 빈도는 그렇게 높지 않다. 그러나 오히려 하프라인 근처에 있다가 길게 찔러주는 패스와 함께 침투하는 공격 상황에서의 슈팅 빈도는 상대적으로 높다. 상대 수비와의 스피드 경합과 함께 반대편에서의 또 한번의 침투로 슈팅까지 만들어낸다.

 

 바그닝요의 두 경기 징계 동안 정갑석 감독은 3-5-2와 다른 조합의 3-4-3을 시도했다. 김신을 조커로 활용하면서 후반전에 기회를 만들려는 노력도 했다. 그러나 김신-바그닝요-진창수 이 세명의 조합 이외에 공격에서 잘 풀리는 조합은 없었다. 이 세 명이 다시 완전체가 되고 나서 3연패에서 벗어났고 오늘의 대승도 나올 수 있었다. 파울이 많은 바그닝요가 최근 경고를 안 받고 있는 것도 이 조합의 공백 가능성을 줄여주고 있어 앞으로 이어질 리그에서의 날카로운 공격을 계속 기대할 수 있다.

 

 빠른 공수 전환으로 상당한 재미를 보고 있는 부천은 지난 시즌보다 업그레이드 된 카운터 어택을 보여주면서 다시 3위 자리에 올라섰다. 비록 지난해에 비해 실점은 많아졌지만 폭발한 공격력을 앞세워 2년 연속 상위권에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17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경남을 제외하면 2,3,4위가 펼치는 플레이오프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다. 부천의 공격진에게 주어지는 부담은 약간의 수비와 팬들이 바라는 득점이다. 오늘처럼 효율적인 축구가 지속된다면 지난해와 다르게 7월부터 더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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