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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김형일 나비효과’ 부천, 안양에 3-1 역전승...고명석 멀티골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7-07-18
  • 조회1578

안양전 사진 23.jpg


[루키즈 기자단] = 김근태 /  부천FC 1995(이하 부천)는 17일(월)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21라운드 FC 안양(이하 안양)과의 경기에서 고명석의 멀티골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부천은 2연승을 기록하며 3위 수성에 성공했다. 동시에 보이지 않았던 2위 자리까지 가시권에 들어왔다.

 

김형일이 팀에 들어온 시점부터 부천은 다시 포백 전술을 꺼내들기 시작했다. 이 경기에서도 4-4-2 전술을 들고 나왔다. 김형일 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형일이 투입되자 고명석은 풀백으로 위치를 옮겼고 안태현도 측면 미드필더로 이동했다. 닐손 주니어와 공존을 위해 문기한이 최전방으로 올라갔고 김신이 측면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반면, 홈팀 안양은 지난 경기와 큰 차이 없이 4-2-3-1 형태로 경기에 나섰다. 김효기가 최전방에 나섰고 안진범, 최재훈, 정재희가 공격을 지원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0분이 채 되기 전에 서로 슈팅을 주고받으며 골문을 두드렸다. 경기는 점점 거칠어졌다. 전반 14분에는 측면에서 경합 과정 중 문기한이 부상을 당하며 이른 시간에 진창수와 교체됐다. 안양은 부천이 문기한의 아웃으로 잠시 주춤 틈을 타 전반 23분 이상용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가져가는데 성공한 안양은 부천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5분 뒤 혼전 상황에서 고명석의 발리슛이 발등에 얹히면서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전반 내내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승부의 균형은 부천이 깨뜨렸다. 이번에도 고명석이었다. 코너킥 상황 반대편 포스트에 떨어져 있던 고명석에게 볼이 흐르면서 동점골과 같은 코스로 골망을 흔들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양 팀 모두 선수 변화를 통해 골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양 팀 모두 문전 앞까지 볼을 운반하는데 성공했지만 매번 마무리가 아쉬웠다. 찬스에서 앞섰던 안양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후반 89분 부천에서 쐐기골이 터졌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윤환이 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이자 쐐기골을 성공시키면서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안양으로서는 부천보다 많은 공격 기회를 잡았음에도 기회를 득점까지 연결시키지 못해 패배해 아쉬운 결과로 다가왔다. 반면 부천은 이 경기를 통해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팀의 3위 수성과 원정에서 2연승, 그리고 득점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던 선수들의 득점이 희소식이 됐다.

 

이 승리로 김형일은 부천에서 승리의 파랑새로 자리 잡고 있었다. 2경기를 통해 본 김형일은 경기 내용적인 면에서는 아직 100%의 컨디션을 찾지 못한 듯 했다. 경기 중간 불안한 볼처리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팀 내에서 김형일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김형일의 투입에 따른 전술 변화와 연쇄적인 포지션 변동이 있었다. 지난 18라운드까지만 해도 쓰리백은 부천의 핵심 전술이었다. 그러나 김형일이 출전한 20라운드부터는 포백 전술을 사용하며 닐손 주니어와의 공존을 통해 수비력 강화와 동시에 가벼워진 중원에 무게감 증대를 꾀했다. 또한, 김형일이 중앙 수비수에 고정됨에 따라 고명석과 안태현은 2경기 연속 측면수비와 미드필더에 배치되면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고명석은 지난 11경기 동안 중앙 수비수로 배치됐다. 하지만 2경기 동안 중앙에 배치됐을 때와 달리 측면에서 의외의 기동성과 공격력을 보이며 이번 시즌 리그 첫 골과 더불어 멀티골을 터뜨려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김형일의 존재감은 경기장 밖에서도 통한다. 김형일은 팀에 가장 늦게 합류했지만 K리그 경험만큼은 팀에서 가장 많은 베테랑이다. 팀 훈련 당시 팀원들을 독려해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며 훈련장을 훈훈하게 했다는 후문. 맏형의 호기가 조직력에 긍정적인 효과를 끼친 것일까? 이번 시즌 부천은 선실점을 한 경기에서 이긴 적이 없지만 이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이후 세 골을 내리 넣으며 첫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 경기의 또 다른 주인공인 이윤환은 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맛보는 쾌거를 이뤘다. 후반 84분에 교체 투입돼 짧은 시간 출전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윤환은 앞으로 남은 리그 일정에서 새로운 공격 옵선으로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승리에도 문기한의 부상은 중원에 확실한 자원이 없는 부천에게 치명적이다. 정확한 부상 상태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상위권을 지켜야하는 입장인 부천은 문기한의 부상으로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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