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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골 결정력의 부재. 좋은 흐름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부천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5-09-02
  • 조회1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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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 인턴 – BFC기자단]

 

승점 6점짜리 경기였으나 양 팀에게 돌아온 승점은 1점이었다. 2015년 8월 3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30라운드 안양FC(이하 안양)과 부천FC 1995(이하 부천)의 경기는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부천은 이전과 변함없이 5위를 지켰으나 4위 수원과의 승점차이가 4점으로 벌어지면서 앞으로 남은 경기가 더욱 중요해 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구는 상주에게 패했고 수원과 서울 이랜드 모두 승점 1점을 더하는 것에 그쳐 부천이 다시 승강 플레이오프에 도전할 기회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양팀 선발명단]

부천은 류원우를 골키퍼를 기준으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는 수비라인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허리에는 송원재, 김영남, 안일주를 내세웠는데 수비적 성향이 강한 안일주과 김영남을 통해 안양의 공격을 확실히 끊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전방에는 김륜도, 공민현, 박용준을 투입했다.

 

안양은 최필수 골키퍼를 놓고 구대영, 베리, 유정현, 주현재로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미드필더에는 최진수, 김종성을 중앙에 측면에는 김대한과 조성준을 투입했고, 최전방에는 김동기와 물오른 득점감각을 뽐내고 있는 고경민을 투입해 부천의 골문을 노렸다.

 

[경기 양상]

 

부천의 선축으로 시작된 경기는 치열한 허리싸움으로 시작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거친 몸싸움으로 시작한 양 팀은 전방으로 빠르게 치고나가기 보다는 후방에서 상대의 빈틈을 찾는데 주력했다.

 

경기 초반의 흐름은 부천이 가져왔다. 최전방에 위치한 박용준-김륜도-공민현은 수시로 포지션을 바꿔가며 안양의 수비를 혼란시켰고, 측면에서는 자신감 있는 돌파로 파울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과는 다르게 부정확한 킥으로 인해 득점찬스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안양은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부천을 상대로 최전방에서부터 빠른 압박으로 볼을 탈취해 역습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양 팀 모두 높은 수비라인을 통한 압박으로 전방으로 전개하기 어려워했고 긴 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로 상대의 골문을 노릴 수밖에 없었다.

부천의 첫 찬스는 전반 17분에 나왔다. 이학민이 자신 있는 돌파로 구대영에게 파울을 얻어냈다. 그러나 박용준이 올린 프리킥은 바로 골라인 아웃 되면서 찬스가 무산됐다. 전반 19분에는 김영남이 박용준의 코너킥이 길게 흐르자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볼을 이어받아 중거리 슈팅을 기록했다. 그리고 바로 1분 뒤 송원재가 김영남의 패스를 받아 똑같은 자리에서 슈팅을 기록했으나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다. 전반 21분, 박용준이 측면에서 볼을 이어받아 돌파 후 중앙으로 침투하는 공민현에게 패스했으나 안양의 수비에 끊겼다.

 

첫 교체는 안양이 시도했다. 전반 18분, 강지용과 공중 볼 다투던 김동기가 충돌로 인해 부상을 당하게 됐고 김효기가 그 자리를 대신해 투입됐다. 부천은 계속되는 슈팅으로 안양을 압박했고 치열한 미드필더 싸움에서 우세를 가져갔다.

 

전반 27분, 송원재가 공민현에게 볼을 연결했고 공민현은 김륜도에 빠르게 침투패스를 넣어주면서 단독 찬스를 만들어 줬으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흘러나온 볼은 전광환이 달려들어 밀어 넣으려 했으나 안양의 수비진에 막혔다. 너무나도 좋은 찬스였기 때문에 부천 선수들은 아쉬워 할 수밖에 없었다.

 

부천에게 위협적인 장면을 내준 안양은 전반 간간히 부천의 골문을 노렸는데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효기가 헤더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높게 뜨며 빗나갔다. 이 슈팅 이후 안양은 전반 막판 조금씩 흐름을 가져가기 시작했는데, 부천의 단단한 수비운영으로 찬스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안양은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부천의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41분, 김대한이 부천의 뒷공간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렸으나 이학민이 치열하게 달라붙어 찬스를 무산시켰다. 그러나 안양의 위협은 계속 됐다. 고경민이 최병도를 제치고 김효기에게 1대 1찬스를 만들어 줬지만 류원우가 빠르게 뛰어나오면서 찬스를 무산시켰다.

 

부천도 물러나지 않고 안양을 공략했다. 전반 추가시간, 김영남이 기록한 빠른 슈팅을 날렸지만 안양 수비에 막히면서 전반은 마무리 됐다.

 

부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용준을 빼고 호드리고를 투입했다. 안양은 초반부처 부천 선수들이 볼을 가지면 빠르게 여러 명이 달라붙어 볼을 뺏기 시작했고 슈팅찬스를 가져가는 듯 했으나 최병도의 결정적인 수비에 막혔다. 최병도와 강지용은 고경민을 확실하게 막아내며 부천의 골문을 지켰다.

후반 4분, 송선호 감독대행은 김륜도 선수를 미드필드로 내리고 루키안을 안일주와 교체시키며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과는 다르게 홈에서 승리를 노리는 안양은 여러 차례 세트피스를 통해 슈팅 찬스를 노렸으나 높이게 강한 부천에게 쉽게 막혔다.

 

후반 13분, 부천이 다시 한 번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공민현이 김륜도의 패스를 받아 빠르게 침투했고 구대영의 진로방해 파울로 안양의 페널티 박스 바로 밖에서 찬스를 얻었다. 김영남이 올린 프리킥을 호드리고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문 밖으로 빗나갔다.

 

안양은 부천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자 김대한을 빼고 김선민을 투입해 공격의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안양은 김륜도를 대신해 최전방에 위치한 루키안에게 두 세 명의 수비가 달라붙어 볼을 빼냈다.

 

후반 16분, 김륜도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키퍼 예상보다 깊게 들어왔고 최필수가 조금 위험한 포지션에서 볼을 잡아냈다. 후반 중반, 부천은 강지용이 부상으로 정홍연과 교체되는 악재를 맞이했다. 수비의 핵심이자 주장으로 구심점인 강지용이 중요한 상황에서 부상으로 교체아웃 되자 안양은 이러한 약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강지용이 교체아웃 된 지 5분 후, 고경민이 날렵한 움직임으로 정홍연을 돌파해냈고 정홍연이 수비해내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하며 안양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그리고 이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송선호 감독대행은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천에는 ‘슈퍼맨’ 류원우가 있었다. 고경민의 실축을 침착하게 잡아내며 부천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류원우는 볼을 끝까지 보고 몸을 날리면서 볼을 막아냈고 팀의 든든한 수문장의 모습을 보여줬다. 안양은 후반 막판 정재용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으나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준 부천을 상대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경기를 결국 0:0으로 마무리 됐다.

 

[총평]

 

부천은 까다로운 안양원정에서 승점 1점을 얻어냈다. 대구와의 경기에서 패하고 나선 원정길이었기에 더욱 부담스러웠을 수 있으나 물러서지 않고 끈끈한 조직력으로 안양의 공격을 막아냈다.

 

하지만 경기 초반 좋은 분위기 속에서 골을 기록하기 못한 것은 부천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또한 강점으로 여겨지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한 것은 다음 경남 전을 위해서 보완해야 할 것이다. 이번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노리고 있는 만큼 반드시 잡아야할 경기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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