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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투지의 부천, 경남을 상대로 기분 좋은 역전승을 일궈내다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5-06-29
  • 조회2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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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 인턴 - 미디어팀]

 

뛰어난 경기력으로 거둔 승리였다. 6월 2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진 K리그 챌린지 경남 FC(이하 경남)와 부천FC1995(이하 부천)의 경기에서 부천이 경남에게 역전승을 일궈냈다. 경기 초반 이른 시간에 내준 실점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하며 2-1 승리를 거둔 부천은 지난 홈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팀 선발명단]

경남은 지난 강원 전에서 보여준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골키퍼는 손정현이 투입됐으며 우주성, 배효성, 최성환으로 구성한 3백을 구성했고, 진경선, 정현철이 수비형 미드필더에 위치, 전상훈, 임창균, 김슬기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하게 했다. 최전방은 송수영과 스토야노비치가 나서며 부천의 골문을 노렸다.

부천은 대구전에서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최병도와 호드리고가 다시 선발에 복귀했다. 골키퍼는 그대로 이기현이 나섰고 호흡이 날로 좋아지고 있는 이학민, 강지용, 최병도, 전광환의 4백을 구성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성실하게 경기장을 뛰어다니는 유대현과 김영남이, 볼 배급을 맡은 이현승을 후방에서 공격진을 지원하게 했다. 최전방에는 최근 폼이 좋은 김륜도를 중앙 공격수에 배치했고 호드리고와 공민현을 투입해 경남의 골문을 두드리게 했다. 김륜도가 다시 최전방에 투입되며 부천의 베스트 11이 가동되었다.

 

[경기 양상]

경남의 선축으로 시작된 경기는 초반 부천에게 좋지 않게 흘러갔다. 임창균의 스루 패스를 받은 스토야노비치가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43초만에 실점한 상황이었기에 부천의 입장에서는 지난 고양 원정경기의 악몽이 떠오를 법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초반 10분간은 경남의 공세가 지속됐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위치한 임창균은 부천의 뒤 공간을 찌르는 날카로운 패스로 송수영과 스토야노비치에게 전달했고 이기현의 선방이 아니었으면 추가 실점을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 자주 연출됐다.

하지만 부천은 최대한 빠르게 경기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실점 이후 김륜도가 바로 반격의 포문을 연 중거리 슈팅 이후 부천은 중원에서 볼을 소유하는 시간을 늘리면서 이현승의 패스를 기점으로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이현승의 스루패스는 공민현, 호드리고에게 빠르게 연결됐고 높이 뜬 볼은 김륜도가 적극적으로 싸워주며 슈팅찬스를 만들어 나갔다. 김륜도와 호드리고가 연속으로 슈팅을 기록했지만 손정현의 선방에 막혔다. 안타까운 공격 장면이 이어지던 중 귀중한 동점골이 나왔다. 전반 40분 전광환의 크로스를 김륜도가 헤딩으로 떨궜고 뒤에서 쇄도하던 이학민이 논스톱슈팅으로 연결, 굳게 닫혀있던 경남의 골문을 뚫어냈다. 전반 종료직전 기록한 중요한 동점골이었고 부천에게는 새로운 마음으로 후반을 준비할 수 있게 만들어준 중요한 골이었다.

 

전반을 동점으로 마친 부천은 후반에도 선수교체 없이 나섰다.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그대로 나선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오히려 경남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슬기를 빼고 김준엽을 투입하며 4백으로 전환하고 공수 밸런스를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점유율에서 밀린 전반이었던 만큼 새로운 변화를 택한 박성화 감독이었다. 그러나 부천은 경기흐름을 손쉽게 내주지 않았다. 김영남은 강지용과 최병도가 위치한 최후방까지 내려가서 볼을 받아 운반하는 역할을 했고 유대현은 성실하게 경기장 이곳저곳을 누볐다. 이현승은 정확한 킥과 키핑력으로 볼을 배급하며 부천이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게끔 해줬다.

부천은 후반 14분 공민현을 대신해 알미르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역전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경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천 선수들에게 꽁꽁 막힌 임창균을 빼고 정성민을 투입하며 답답한 경기흐름을 타개하려 했다. 몇 차례의 공방이 이어졌지만 흐름은 여전히 부천이 쥐고 있었다. 경남의 경기스타일을 완벽히 이해하고 나온듯한 부천 선수들의 움직임에 당황한 경남은 이렇다 할 공격 장면 없이 중거리 슈팅으로만 부천의 골문을 위협해 나갔다. 그러던 중 후반 막판 부천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 경남의 전상훈이 핸드볼 파울을 위험지역에서 범하며 좋은 위치의 프리킥 찬스가 만들어졌고 유대현의 크로스를 알미르, 김륜도가 연달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경남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이 상황에서 공이 후방으로 흐르자 달려오던 김영남이 낮고 빠른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손정현이 손쓸 수 없는 구석으로 향하며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영남의 프로 데뷔 첫 골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김영남은 투병중인 작은 아버지를 위한 응원문구를 셔츠 안에 적어 감동적인 세레머니까지 보여주었다.

이후 골은 넣은 김영남이 부상으로 정홍연과 교체됐지만 남은 시간을 잘 막아내며 경남을 상대로 기분 좋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총평]

경기 초반 너무도 이른 시간에 내준 실점에도 흔들리지 않고 준비해온 경기를 유감없이 보여준 부천이었다. 송선호 감독대행이 추구하고 있는 부천의 축구가 어떤 모습인지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이전과는 다르게 초반에 내준 이른 실점에도 선수들의 정신력은 흔들리지 않았고 경남의 경기 스타일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준비해온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또한 결승골을 기록한 김영남은 볼을 운반하고 지켜주면서 이현승의 짐을 덜어주었고 이학민, 전광환은 측면에서 들어오는 송수영, 김슬기의 움직임을 막아내면서도 골을 만들어 내는 등 부천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에 새로운 모습을 추가했다. 그리고 호드리고, 공민현 등 공격진에서만 기록하고 있던 골이 수비진에서도 만들어 졌다는 것은 다른 공격 패턴이 생겼다는 의미이다. 이로써 부천이 앞으로 경기를 준비하며 득점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제 3일 쉬고 부천은 홈에서 수원을 상대하게 된다. 경남전에서 보여준 투지와 섬세하게 잘 준비된 모습을 홈에서도 그대로 보여주면서 승리를 이어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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