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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부족한 골 결정력, 좋은 경기에도 승리하지 못하다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5-06-12
  • 조회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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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 인턴 - 미디어팀]

 

헛심공방 끝에 부천FC1995(이하 부천)는 안산 경찰청(이하 안산)에 아쉽게 무득점으로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부천은 강호들을 상대로 한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를 끊어냈다. 안산에 비해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양팀 선발명단]

부천은 최근 선수 선발에 많은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골키퍼에는 지난 상주상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기현을 그대로 선발 투입시켰고 그동안 중앙미드필더에서 활약한 김륜도를 다시 최전방에 포진, 그 자리에 김영남을 투입해 유대현과 밸런스를 맞추게 했다.

안산은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한 듯 대폭 선수진을 교체했다. 골키퍼에 전태현을 기용하고 수비에는 신광훈과 안재준, 배승진과 박희철을 포진시켜 4백을 구성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박현범을 두어 한덕희, 좌준협과 함께 허리 진영을 구축하게 했고 왼쪽에 강승조, 오른쪽 측면에 송창호를 선발 출장시켰다. 최정방엔 부상당한 서동현을 대신해 김병석을 투입하는 등 전체적으로 다소 파격적인 선발라인업을 구성했다.

 

[경기 양상]

 

경기 초반 경기 흐름은 안산이 볼 점유율을 가져가는 모양새였다. 김영남의 파울을 시작으로 안산은 5분간 볼을 소유하며 부천의 수비라인을 공략하려 했지만 강지용과 최병도를 중심으로 한 부천의 수비라인은 최전방과 최후방 수비라인을 불과 40m안쪽으로 가져가며 타이트하게 안산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 덕에 안산이 볼을 소유하고 있던 5분간 기록한 슈팅은 신광훈의 중거리 슛 단 한 번뿐이었다.

 

이후의 경기흐름은 부천이 가져갔다. 신광훈의 중거리슈팅으로 경기의 첫 포문이 터지자 부천은 바로 반격에 나섰다. 호드리고가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아 돌파했고 슈팅을 기록했으나 힘없이 굴러가며 골키퍼가 손쉽게 잡아냈다. 그리고 전반 13분, 김영남이 안산의 수비진이 뒤로 물러난 틈을 타 중거리 슈팅을 기록했으나 전태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좋은 임팩트의 슈팅이었으나 방향이 다소 아쉬웠다. 19분에는 김륜도가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위협했고, 뒤이어 나온 호드리고의 헤딩슈팅은 아쉽게 골문을 비켜갔다. 득점은 올리지 못했으나 부천의 공격력이 날카로워졌음을 보여주는 장면들이었다. 또한 공격 시 확실히 슈팅까지 마무리하고 내려오는 모습은 이전 경기들에 비해 발전한 모습이었다.

안산은 부천의 공세에 다소 당황했고, 이전에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한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탓인지 부천의 볼을 빼앗은 이후 공격으로 전환하는 템포가 느려 특별히 기회를 잡지 못하였다. 오히려 부천이 역습을 활용하여 특유의 빠른 속공을 보여주며 안산을 위협했다. 전반 33분에는 결정적인 장면이 부천의 공격에서 나왔다. 김영남의 슈팅을 전태현 골키퍼가 잡았다 놓치게 됐고 호드리고가 시저스 킥으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이마저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쉽게 무산되었다. 이후 부천은 호드리고의 슈팅이 계속 빗나가거나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별다른 장면을 보여주지 못한 채 전반전을 끝마쳤다.

 

후반전에도 경기의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안산의 공격속도가 빨라지면서 부천의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이 늘어났고, 그로인해 경기가 조금 더 뜨겁게 달아오르게 됐지만 후반에도 공격의 흐름을 가져간 것은 부천이었다. 계속 공격을 몰아붙이던 부천은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반 7분 공민현이 얻어낸 프리킥을 유대현이 헤딩 패스로 흘려줬고 김륜도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다. 그러나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대 뒤로 넘어가 버렸다. 이 슛이 득점으로 연결 됐다면 확실한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기에 더욱 아쉬운 장면이었다. 공격 작업에 답답함을 느낀 안산은 송정호를 빼고 윤준하를 투입,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오히려 호드리고에게 중거리 슈팅을 내어주는 등 얇아진 허리 때문에 수비의 불안만 가중시킨 상황이 됐다.

 

부천은 후반 17분에는 다방면에서 넓은 활약을 보여준 이현승을 빼고 알미르를 투입, 호드리고를 이현승의 자리로 내리며 공격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오도록 했다. 알미르는 들어가자마자 빠른 슈팅으로 첫 골을 노렸지만 이전 장면에서 파울이 선언되며 아쉽게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한동안 소강상태를 유지하던 양 팀의 균형은 후반 36분에 깨지는 듯했다. 페널티박스 측면을 돌파한 알미르의 땅볼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에 맞아 굴절되자 공민현이 지체 없이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다. 그러나 공은 공민현의 발에 부정확하게 맞으면서 전태현 골키퍼 품에 안겼다.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기에 공민현에게는 땅을 치고 후회할만한 장면으로 남게 됐다.

이후에는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탓일까 알미르 빼고 황신영을 투입해 새로운 용병술을 시도했으나 골로는 연결되기 못했고 경기는 그렇게 0:0 무승무로 마무리 되었다.

 

[총평]

경기 흐름을 제대로 가져갔으나 결국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언제나 골임을 절실하게 느낀 경기였다. 부천은 안산 와 스타디움이 홈구장인 듯한 헤르메스의 응원 속에 경기를 훌륭하게 치렀다.

 

확실히 이전에 비해 수비와 미드필더라인은 안정감이 생겼다. 하지만 공격에서는 큰 발전을 보이지 못했다. 세 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기록은 부천의 공격 작업이 단조롭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확실히 좋은 모습을 보인 호드리고의 경기스타일이 다른 팀들에게 읽힌 이상 다른 선수들이 또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과감하게 슈팅으로 공격을 마무리 짓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이제 2연속 원정경기를 마치고 홈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다가오는 고양HiFC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초반에 보여줬던 골 넣는 DNA를 회복한다면 최근 좋지 않았던 홈경기에서의 승리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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