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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전술 변화에 성공한 부천, 무패 행진이던 부산 잡고 연패 탈출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7-03-28
  • 조회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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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즈 기자단] = 김정현 / 부천이 홈에서 홈 2연승 달성과 함께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4리운드 부천FC1995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이 날 경기는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두 브라질 선수 닐손주니어와 루키안의 매치업으로 관심이 모아졌다.

 

격렬했던 공방전에서 웃은 부천

 

 

전반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양팀은 서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경기의 긴장감을 높였다. 제대로 된 슈팅 기회는 부산이 더 많았지만 부천은 전방압박으로 역습 찬스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주로 측면에서 불이 붙었지만 전개 과정은 달랐다. 부산은 호물로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브라질 U-23 대표팀 출신인 호물로는 중앙에서 측면으로 뿌려주는 좋은 패스로 부산의 공격을 만드는 역할을 했다. 부천은 반대로 볼을 끊으면 전방의 김신과 측면의 바그닝요와 진창수를 향하는 긴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다.

 

경기의 흐름은 전반 중반부터 부천이 잡기 시작했다. 부산의 거센 측면 공격에 막히던 부천은 측면에서의 패스 연결이 살아나면서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김영남과 문기한이 서서히 올라오면서 패스 정확도가 살아난 것이다.

 

 흐름을 잡은 부천은 선제 결승골로 마무리에도 성공했다. 36분 김신이 측면에서 한 번 툭 밀어놓고 먼 쪽 포스트로 감아 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정말 그림 같다는 표현이 딱 들어 맞는 환상적인 골이었다. 김신은 이번 시즌 첫 골과 함께 부천으로 이적 후 첫 득점에 성공했다.

 

 부천은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김신은 뒤이어 나온 역습 과정에서 또 한 번 득점 찬스를 맞이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문기한과 김영남도 좋은 득점 찬스를 맞이했으나 슈팅이 뜨거나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그래도 측면에서의 짧은 패스 연결과 중앙으로의 연결이 잘 이뤄지면서 부산의 골문을 계속해서 위협했다.

 

닐손주니어와 루키안의 엇갈린 희비

 

선제골을 허용한 부산은 전반 종료 전에 김윤호를 빼고 이규성을 투입하며 후반전을 도모했다. 또한 후반 시작과 함께 고경민을 빼고 김현성을 넣으면서 4-4-2로 변화했다. 측면으로 벌린 후 크로스 상황에서 루키안과 김현성을 노리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부천은 투톱을 놓은 부산을 상대로 쓰리백으로 전환했다. 4-1-4-1로 나왔던 전반에도 간간히 맞췄던 백쓰리 형태로 후반에 아예 바꿔버렸다. 닐손 주니어와 임동혁 박민이 쓰리백으로 서면서 높이와 몸싸움을 모두 갖춘 단단한 수비를 펼쳤다.

 

부산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후반 중반부터는 아예 부산이 볼 점유율을 잡고 부천을 몰아붙였다. 측면에서의 크로스가 흘렀지만 루키안이 발을 댈 타이밍을 놓치면서 득점 찬스를 날린 것이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루키안은 한동안 머리를 감싸 쥐면서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루키안은 부천의 쓰리백 조합을 쉽게 뚫지 못하면서 장점인 체격적 우위를 이용한 돌파를 선보이지 못했다.

 

 부천은 윙백들이 백쓰리라인과 동일 선에서 움직이며 5-4-1과 같은 형태로 부산의 공세를 방어했다. 닐손주니어가 백쓰리에서 좀 더 앞으로 나와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길게 넘어오는 패스는 임동혁과 박민이 걷어냈다.

 

후반 막판에는 오히려 부천이 역습찬스를 맞이했다. 교체투입 된 두 선수 유지민과 신현준이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그래도 부산의 파상공세를 잘 방어하면서 부천은 승리를 챙겼다.

 

닐손주니어가 가져온 쓰리백의 효과

 

 

부천은 그동안 실험했던 여러 가지 수비와 공격의 조합이 있었지만 오늘 처음으로 나온 쓰리백이 가장 성공적이었다. 닐손주니어의 영입으로 기존의 센터백 조합인 박민과 임동혁과 함께 쓰리백을 형성하면서 부천의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주로 쓰리백에서는 두 명의 스토퍼와 한 명의 스위퍼 조합을 사용한다. 쓰리백으로 가장 성공한 첼시를 보면 다비드 루이스가 쓰리백의 가운데에서 스위퍼 역할을 하고 나머지 두 센터백 케이힐과 아스필리쿠에타는 조금 더 전진한 위치에서 스토퍼 역할을 한다. 그러나 부천이 오늘 보여준 쓰리백은 조금은 조합이 달랐다. 닐손주니어가 쓰리백의 중앙에서 스토퍼 역할을 하고 박민과 임동혁이 스위퍼 역할을 하면서 클리어링에 전념했다.

 

 부산에서 루키안 만이 페널티박스에서 싸워줄 수 있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부천의 쓰리백은 오히려 부산의 공격을 방어하기 더 쉬웠다. 임동혁은 루키안과의 공중볼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닐손주니어도 루키안과 경합할 때 영리하게 볼을 따냈다. 루키안은 전반에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고 후반에도 두 번의 찬스를 제외하고는 쓰리백과의 경합에서 계속 밀렸다.

 

 쓰리백의 변화는 풀백의 윙백 전환에도 영향을 미친다. 쓰리백으로 변화한 후 풀백이었던 안태현과 김한빈의 움직임도 변화했다. 쓰리백보다 앞선 위치에서 플레이를 하면서 기존에 포백일 때 보였던 약간의 수비불안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윙어들의 수비가담이 이뤄지면서 윙어와 윙백, 센터백과의 간격이 좁아졌다. 이에 따라 부산의 측면 공격수들이 패스로는 쉽게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기 힘든 상황을 만들었다. 부산은 측면에서 돌파로 발이 느린 부천의 센터백을 노렸지만 기회는 오지 않았다.

 

 부천이 이정협이 없는 부산을 잡으면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부천은 새로운 수비 조합 찾기에도 성공하면서 분위기와 견고해진 수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오늘 김신의 멋있는 골이 나오긴 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긴 만큼 공격진의 조합을 찾는 과제도 이어지는 리그 일정에서 잘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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