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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대학 팀과의 차이를 보여준 부천의 마무리 능력! 인천대 꺾고 FA컵 4라운드 진출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7-03-30
  • 조회1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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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즈 기자단] = 김정현 /  FA컵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2017 KEB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부천FC 1995와 인천대학교의 경기가 지난 29일(수)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후반에 교체해 들어간 진창수와 김신의 연속 골로 부천이 2대0 승리를 거뒀다. 후반에 주전 공격수 두 명이 들어가면서 공격이 살아나면서 인천대와의 차이를 보여준 경기였다.

 

 부천은 미드필더와 윙백 공격진에 로테이션을 가져갔다. 골키퍼도 류원우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고 최철원이 선발 출장했다. 수비진은 임동혁 닐손주니어 박민이 모두 선발 출장했다. 주전 수비수들이 그대로 나온 가운데 윙백에 지병주와 김진현이 올 시즌 첫 선발 출장했다. 중앙 미드필더에도 문기한과 함께 이재원이 올 시즌 첫 선발로 나왔다. 공격진은 백업자원인 유지민과 신현준이 좌우 측면에, 하리스가 최전방에 나섰다.

 

 인천대는 자신들의 주 포메이션 4-1-2-3으로 나섰다. 박성민 골키퍼를 비롯해 주종대, 김호준, 김정호 주장 노성민의 포백, 수비형 미드필더로 양경진, 그 앞에 김강국과 이창로, 좌우에 표건희, 이원일, 최전방에 이준수가 선발로 나섰다. 지난 금요일 U리그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한 주전 공격수 박형민이 빠진 것이 인천대에게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서로 팽팽했던 중앙 지역 싸움

 

 

 예상외로 경기는 팽팽했다. 부천의 수비가 주전으로 나오면서 인천대의 공격 전개가 쉽지 않았지만 부천의 공격 역시 쉽게 이어지지는 않았다. 발 빠른 유지민과 신현준을 중심으로 윙백과 함께 빠른 공격을 시도했지만 전방까지 가서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다. 하리스의 플레이도 여전히 아쉬웠다. 대학 선수들을 상대로 긴 패스를 잘 지켜주는 모습은 보였지만 돌파하면서 좌 우 측면 선수들과 연계하는 플레이가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

 

 양 팀이 계속 격돌한 곳은 중앙지역이었다. 인천대가 1차 압박라인이 높았고 부천보다 인천대의 중앙에서의 선수 숫자가 더 많았다. 부천은 중앙에 이재원이 수비적인 역할을 주로 하고 문기한은 볼 배급을 하면서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좌우 윙백들의 전진은 그래도 수월했다. 측면에서 우선 길게 하리스를 보고 넘겨주고 올라가서 윙어들과 연계플레이를 시도했다. 주로 성공했던 건 김진현과 유지민이 있는 왼쪽 측면이었다. 그러나 마무리까지 연결하는 상황까지 만들지는 못했다.

 

 인천대도 부천의 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다. 부천의 주전 쓰리백이 모두 나왔고 중앙 수비 자원인 이재원도 미드필더 자리에 나와서 쓰리백보다 앞선 위치에서 압박을 하면서 인천대는 중앙에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측면에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는 풀백 주종대도 넓게 벌려 서있는 부천의 쓰리백 형태에 고전했다. 크로스에 이은 슈팅 마무리까지 이어지는 게 인천대의 주요 공격 패턴인데 크로스가 확실하게 올라왔던 장면은 거의 없었다.

 

프로팀이 보여준 마무리 능력

 

 

 양 팀 모두 서로의 수비를 쉽게 뚫지 못한 채 후반전을 맞았다. 부천은 빠르게 선수교체를 단행했다. 하리스와 유지민을 빼고 김신과 진창수를 넣었다. 연장전을 가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김신은 투입되자 마자 상대 골문 앞에서 헤딩 슈팅을 날리며 몸을 풀었다. 두 선수가 들어가자 공격의 활로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제공권이 좋은 김신을 향한 긴 패스들이 들어갔고 김신이 볼을 따내면 측면 공격수들이 침투해 측면에서의 크로스까지 이어지는 패턴이었다.

 

 인천대 선수들은 이 패턴에 서서히 흔들렸다. 무엇보다 공수 전환이 프로팀보다 느린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공수 간격이 서서히 벌어지면서 수비에서 숫자가 부족한 상황들이 자주 나왔다. 인천대 선수들은 이 상황에서 체력소모도 더 가속되었다.

 

 후반 중반 들어서 부천은 신현준을 빼고 바그닝요까지 투입했다. 그러면서 부천은 닐손주니어가 한 단계 위로 올라오면서 이재원과 함께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라인을 만들었고 수비라인은 포백으로 전환했다. 인천대도 오른쪽 윙어 이원일을 빼고 같은 자리에 조상현이 들어가면서 이 경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분위기였다.

 

 후반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인천대의 뒷 공간을 향하는 패스가 서서히 적중하기 시작했다. 후방에서 길게 연결하는 볼이 측면 공격수와 김신에게 계속 연결이 되면서 결정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패턴은 득점을 만들어냈다. 76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진창수가 두 번의 터치 이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득점으로 연결했다. 인천대의 수비라인이 하프라인까지 높게 올라와 있었는데 수비라인이 일자가 아니라 흐트러져 있었다. 진창수는 허술했던 인천대의 수비라인 덕분에 오프사이드에 걸리지 않고 득점까지 완성할 수 있었다.

 

 인천대는 실점 이후 최전방에 이준수를 빼고 그 자리에 장신 수비수 박형준을 투입했다. 긴 패스로 끝까지 득점을 만들겠다는 의지였다. 이 교체 이후로 인천대의 공격이 점점 날카로워졌다. 상대적으로 부천이 수비에 치중하기 시작한 것도 있지만 인천대의 공수전환이 이전보다 빨라졌다. 긴 패스는 바로 박형준을 향했고 양쪽 윙어들이 빠르게 올라와 크로스까지 연결해주는 패턴이 점점 들어맞았다. 왼쪽 윙어 표건희가 풀백의 크로스가 굴절된 공을 슈팅까지 연결했던 장면은 부천에게는 아찔했던 장면이었다.

 

 그러나 부천은 주전 수비수들이 나오면서 수비에서는 확실히 인천대에 비해 안정적이었다. 그리고 골키퍼 최철원의 선방도 부천의 골문을 안정적으로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최철원은 선방뿐 만 아니라 득점 상황에도 관여하며 백업 골키퍼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90분에 최철원이 길게 차준 킥이 바그닝요의 머리에 맞고 진창수에게 향했고 골문 앞까지 들어간 진창수는 반대편에 김신을 보고 내줬고 김신이 침착하게 마무리 하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류원우 골키퍼 못지않게 좋은 킥을 갖고 있는 최철원부터 시작된 좋은 득점 장면이었다.

 

전주성으로 들어가는 부천

 

 

 부천은 이 경기 승리로 FA럽 4라운드에 진출했다. 32강전인 4라운드에서 부천은 작년에 이어서 또 한번 전북현대를 만나게 되었다. 현재 K리그 클래식 2위팀인 전북은 지난 해 부천에게 홈에서 무릎을 꿇었던 기억이 있다. 작년 FA컵 8강전에서 만난 양 팀은 전북이 김신욱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부천이 이효균 이학민, 그리고 바그닝요의 연속골을 넣었다. 전북은 이후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고 부천은 전주성에서 3대2 승리로 챌린지 팀 최초로 FA컵 4강에 올랐다.

 

 올 시즌엔 32강에서 만나게 되었지만 느낌은 다르지 않다. 수비력이 지난해보다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고 무엇보다 전북 유스 출신 김신의 존재가 공격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면서 시즌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김신은 전북현대 산하 유스팀인 영생고에서 활약하며 주목 받았고 프랑스 리그 앙 명문팀 올림피크 리옹에 임대를 다녀오는 등 전북 소속으로 다양한 경험들을 했다. 이제 적을 부천으로 옮긴 김신은 이미 새로운 팀에 잘 적응한 모습이고 충주에서는 잘 활용되지 않았던 중앙에서의 움직임도 서서히 살아나면서 부천 공격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친정팀을 상대하는 김신을 가진 부천이 전북을 상대로 상위라운드 진출도 이뤄낼 수 있을 지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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