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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장대비 속에서도 빛났던 변화된 부천의 백포라인, 성남 원정에서 1대 1 무승부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7-07-03
  • 조회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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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즈 기자단] = 김정현 /  시간당 20mm가 넘는 장대비가 두 팀의 치열한 열기를 식혀버렸다.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19라운드 성남FC와 부천FC 1995의 경기가 7월 2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4위 부천과 5위 성남이 맞붙는 승점 6점짜리 경기인 만큼 순위를 지키려는 부천과 순위 상승을 노리는 성남이 치열하게 맞붙었다. 경기는 후반 시작과 함께 터진 수비수 임동혁의 프로 데뷔골과 곧 이어 터진 안상현의 동점골로 1대 1 무승부를 거뒀다. 양 팀에게는 모두 아쉬운 결과였지만 후반전에 쏟아진 폭우로 제대로 된 경기를 할 수 없었다.

 

양 팀의 싸움을 방해한 폭우

 

 

양 팀 모두 자신의 순위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전반에는 부천이 공수 양면에서 주도하는 경기를 펼쳤지만 역시나 유효슈팅은 많지 않았다. 14번의 슈팅이 터진 오늘 경기에서 유효슈팅은 단 5개였다. 전 후반 각각 7개씩 슈팅을 날렸지만 세트피스에서 나온 임동혁의 헤더 슈팅만 골망으로 연결되었다. 전반에 부천이 경기 운영의 주도권을 잡은 시점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자 경기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고 전반 막판으로 가면서 성남이 서서히 부천 진영 중앙에서 볼 연결이 잘 되었고 날카로운 측면 침투를 잘 살리면서 부천의 골문을 위협했다.

 

 성남은 박성호의 머리를 보고 긴 패스를 연결하고 박성호가 헤딩으로 떨어뜨리는 세컨볼을 잡고 공격을 진행하는 패턴이었다. 박성호 주변에서 김두현, 심제혁, 김영신이 세컨볼을 잡고 공격을 진행했다. 특히 측면에서 윙어가 볼을 잡다가 중앙을 거쳐 반대편 측면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좋았다. 중앙의 김두현의 역할이 컸다. 중앙에서 빠른 연결로 특히 이태희가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측면 침투로 크로스 기회를 두 세차례 만드는 장면은 성남 공격의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그러나 성남은 중앙에서 부천의 수비 블록에 볼 흐름이 끊기면서 슈팅까지 가져가는 장면 자체가 많지 않았다. 안상현의 동점골 장면도 패스 전개로 만든 장면이 아닌 측면 크로스가 수비에 막힌 뒤 세컨볼에서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부천에게는 볼처리가 아쉬운 순간이었고 양 팀은 곧바로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했다.

 

 이 시기부터 경기장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경기 시작 전에 부슬비가 성남 시내에 내리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은 후반전 동점골이 터진 이후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빗줄기는 부슬비에서 장대비로 변했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로 돌변했다. 양 팀은 장대비 속에서 빠른 공수전환과 함께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역습을 잘하는 부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신이 교체 투입 되면서 완성된 `김진바 라인`을 통해 역습의 날카로움을 살리려고 했다. 김신과 바그닝요, 진창수가 장대비 속에서도 빠른 침투로 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들어 세트피스 장면이 많아진 것도 이 세명의 공격수들의 적극성이 만들어낸 장면들이었다. 그러나 임동혁의 선제골 이외에 결정적인 상황은 만들지 못했다.

 

성남은 동점골 이전에 교체 투입된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 득점왕 김동찬을 투입하면서 빠른 발과 함께 높은 득점력을 살리려는 의도였다. 성남은 박성호, 김동찬, 심제혁으로 이어지는 라인에게 기대를 걸었고 특히나 스피드에서 자신이 있는 심제혁이 부천의 측면을 파고들면서 찬스를 만들었다. 성남도 수비에서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할 때 심제혁과 김동찬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측면에서 돌파에 이은 득점을 노렸지만 그때마다 수비수들의 방어와 류원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다시 백포로 전환한 수비진

 

 

 부천은 한동안 백쓰리의 수비형태를 사용해왔다. 시즌 초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 닐손주니어를 영입하면서 동계훈련부터 준비했던 백포 라인을 버리고 백쓰리 라인으로 변화를 줬다. 닐손주니어가 합류한 백쓰리 라인은 효과를 봤고 2연패를 거두던 부천은 리그에서 내리 3연승을 달리며 순항했다.

 

 백쓰리로 좋은 수비를 보여줬던 부천이 리그의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다시 변화를 보여줬다. 백쓰리에서 다시 백포로 전환했다. 이번시즌 주전 수비수로 자리잡은 임동혁과 신인임에도 주전자리를 꿰찬 고명석이 풀백 안태현과 김한빈과 함께 백포라인을 만들었다. 기존에 닐손주니어를 백쓰리의 중앙으로 쓰던 정갑석 감독은 김영남의 입대와 맞물려 닐손주니어를 다시 미드필더 자리로 올리는 선택을 했다.

 

평균나이 24세, 평균키 189cm의 젊고 높은 센터백 조합은 자신들보다 4cm나 큰 성남의 베테랑 원톱 박성호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헤딩 경합 상황에서 전반 초반에는 박성호에게 고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박성호의 높이에 적응하면서 헤딩 경합에서 자주 이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공격으로 전환할 때 패스하는 과정에서는 약간의 실수를 보여줬지만 수비에서는 돋보이는 안정감을 보여줬다.

 

 부천이 백포로 전환하면서 시즌 초의 백포일 때와 달랐던 점은 역시 닐손주니어였다. 닐손주니어는 미드필더에 위치하면서 수시로 센터백 사이로 내려와 빌드업의 시작 역할을 했다. 최근 다시 대두되는 `라 볼피아나`스타일을 보여줬다. 혹은 수비가 조금 흔들린다 싶으면 닐손이 수비시에 미드필더라인과 수비라인 사이에서 스토퍼 역할을 하면서 헤딩 경합이나 패스 차단 역할을 주로 했다. 성남의 긴 패스에 이은 세컨 볼 공격을 차단하는 수비를 무리 없이 해낼 수 있는 백포 라인과 닐손주니어의 조합이었다.

 

 장대비가 쏟아진 가운데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마무리되었다. 양 팀 모두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했으나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결과였다. 부천으로선 지난 경기 패배로 처진 분위기를 그래도 적절하게 끌어 올릴 수 있었다. 이번 시즌 2년차를 맞은 임동혁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골로 프로 데뷔골을 터뜨렸고 임동혁과 고명석의 젊고 높은 센터백 조합이 나름의 성공을 거두면서 자신감을 되찾을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합류한 김형일이 합류한다면 더 좋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경기 내용이었다. 비록 비가 선수들의 컨디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지만 새로운 변화가 성공을 거둔 것에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이어지는 원정 연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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