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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졌지만 잘 싸웠다!` 부천, 선두 경남에게 2대 4 패배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7-08-22
  • 조회1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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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즈 기자단] = 김정현 / 연패에 빠졌지만 지난 라운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5라운드 부천FC1995와 경남FC의 경기가 8월 1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비가 추적추적 내린 가운데 열린 경기는 난타전이었다. 부천이 먼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경남이 후반에만 4골을 터뜨리며 승점을 챙겼다. 부천은 후반에 한 골을 추가하는데 그치면서 2대 4로 패하고 말았다. 같은 시간 성남이 안양에게 이기면서 부천은 5위로 처졌고 플레이오프 진출 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부천의 정갑석 감독은 4-3-3 전형을 발표했지만 사실상 백쓰리를 활용한 3-4-3 전형이었다. 류원우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김형일-임동혁-닐손주니어가 백쓰리를 구성했고 양쪽 윙백에는 안태현, 지병주가 위치했다. 중앙에는 조범석과 문기한이 위치했고 최전방에 진창수-바그닝요-이정찬이 위치했다.

 

경남은 4-4-2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준희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우주성-조병국-이반-최재수가 백포라인을 구성했다. 미드필더에는 권용현-김선우-정현철-정원진이 위치했고 최전방에 말컹과 브루노가 위치했다.

 

#전반 – 제대로 발현된 부천의 역습축구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팀은 경남이었다. 높은 패스 정확도와 말컹을 앞세운 공격으로 부천을 압박했다. 제주에서 임대해온 청소년대표 출신 김선우가 처음 경남 유니폼을 입고 선발출장 했지만 팀 플레이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을 정도로 경남의 경기력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부천은 백포에서 다시 백쓰리로 변화를 주면서 수비적인 경기운영을 이어갔다. 닐손이 다시 수비진으로 내려가면서 김형일과 임동혁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부천은 수비에서 공격을 차단하면 바로 바그닝요와 진창수를 찾는 패턴이 이어졌다. 김신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두 선수가 역습을 이끌어야 했다.

 

 이런 빠른 공격으로의 전환 상황에서 부천이 먼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정찬을 향하는 긴 패스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두 번의 프리킥이 이어졌고 두 번째 프리킥에서 문기한이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경남은 곧바로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이어 나갔다. 볼 점유율을 높게 갖고 있었던 경남이 선제 실점을 허용하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상당히 라인을 높게 올리면서 경남이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가져갔고 부천도 하프라인부터 강한 압박을 하면서 경기 흐름이 점점 뜨거워졌다.

 

 경남이 볼을 소유한 채 공격을 이끌면서 부천은 강한 수비 집중력을 필요로 했고 전반 끝까지 잘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좋은 수비로 끊어내면 바로 바그닝요를 활용한 역습으로 경남을 밀어냈다. 전반 추가시간 전에 바그닝요의 단독 돌파에 이은 닐손주니어의 단독 찬스가 나왔지만 득점으로 만들지 못한 장면은 아쉬움이 크게 남는 장면이었다.

 

 

#후반 – 교체로 승기를 가져온 경남

 

 후반 초반까지도 경기양상은 비슷했다. 경남은 여전히 볼을 가지고 공간을 찾으려고 했고 부천은 볼을 끊자 마자 역습으로 경남을 밀어내기를 반복했다. 경기의 흐름이 서서히 바뀌기 시작한 것은 54분에 나온 경남의 교체였다. 중앙 미드필더 김선우를 빼고 김근환을 넣으면서 말컹과 김근환 트윈타워를 최전방에 세웠다.

 

 이 교체가 나온 지 7분만에 경남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먼 포스트 쪽으로 길게 넘어온 볼을 말컹이 헤더로 연결했고 골대 맞고 나온 볼은 경남 선수들이 두 차례 밀어 넣었다. 계속해서 수비에 막힌 볼을 김근환이 밀어 넣으면서 동점을 만들어냈다.

 

 부천도 교체로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시도를 했다. 이정찬을 빼고 호드리고를 넣으면서 더더욱 공격적으로 변화를 주려고 했다. 경기 양상은 비슷했고 수비에서 끊어내면 공격 쪽에 숫자가 더 생기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67분 다시 역전골이 터졌다. 조범석의 긴 패스를 오프사이드를 깨고 침투한 바그닝요가 골키퍼를 제치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부천이 다시 앞서갔다.

 

 경남은 브루노를 빼고 배기종을 투입해 다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부천도 이에 대응해 진창수를 빼고 이번 여름에 영입한 베테랑 정성훈을 투입해 공격 패턴의 변화를 예고했다. 역전해 성공해 흐름을 잡은 부천은 정성훈의 큰 키를 이용해 단순하지만 확률 높은 공격을 구사했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할 때 수비 숫자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곧바로 72분에 말컹에게 다시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경기 흐름은 더욱 뜨거워졌다.

 

 부천은 76분에 호드리고가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닐손주니어가 실축하고 말았다. 다시 앞서 나갈 찬스를 놓친 부천은 정성훈을 활용해서 계속 앞으로 붙여줬지만 찬스를 만들어낼 완성도 있는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오히려 경남에게 역습을 허용하면서 78분에 배기종에게 역전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수비 숫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권용현의 돌파와 배기종의 침투를 미리 차단하지 못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부천은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동점을 위해 볼을 전방으로 보냈고 두 차례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문기한은 다시 한번 프리킥 찬스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골문을 살짝 빗나가는 슈팅을 날렸다. 호드리고가 골문 측면에서 날린 회심의 슈팅을 골대를 맞고 나왔다. 부천에게는 아쉬운 순간들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동점골을 위해 집중하던 부천은 코너킥 상황에서 경남에게 또다시 역습을 허용했고 말컹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면서 치열했던 승부에서 결국 2대4로 패하고 말았다. 선두 경남을 상대로 엄청난 경기를 펼쳤지만 승부에서는 패하면서 2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마냥 실망만 할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지난 라운드 꼴지 서울 이랜드에게 1대4 대패를 당했을 때의 경기력과는 아주 다른 끈끈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신이 없는 가운데 바그닝요가 원톱 자리에서 보여준 드리블 돌파능력은 부천에 입단한 이래로 최고의 경기력이었다. 주장 문기한도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선제골을 만들어냈고 수비진도 백쓰리로 바뀐 상황에서도 좋은 수비 집중력을 보여줬다. 새로 영입된 호드리고와 정성훈도 서서히 팀에 녹아들고 있다. 무더운 여름을 빠져나가고 있는 8월 말에 다시 한 번 가능성을 확인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남은 리그 10경기를 더욱 기대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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