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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_FA컵] 포기하지 않은 부천, 강호 울산과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배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22-07-04
  • 조회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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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은 부천, 강호 울산과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배

 

글 = 루키즈 7기 프런트 최동은

 

언더독의 저력을 보여준 명승부였다. 부천FC1995(이하 부천)는 29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펼쳐진 울산현대축구단(이하 울산)과의 FA컵 8강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배했다. 부천은 이번 시즌 FA컵 여정을 8강에서 멈추게 되었지만, 박수 받아 마땅한 경기력과 투혼을 보여줬다.

지난 부산 원정을 마치고 3일만에 경기를 가지게 된 부천은 3-4-1-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오랜만에 골문을 지키는 이주현 골키퍼를 필두로 이풍연, 김정호, 이용혁이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김규민과 국태정이 양쪽 윙백에 포진한 가운데 중원에는 최재영과 송홍민이 합을 맞췄다. 공격진엔 뉴페이스 이의형과 더불어 파나마 특급 요르만이 위치했고, 그 아래 연결고리 역할은 박하빈이 수행했다.

 

역습으로 대응한 부천, 선제골을 기록하다

 

 

K리그 최정상급 전력을 자랑하는 울산은 초반부터 매서운 공격을 몰아쳤다. 짧은 패스로 특유의 공격 축구를 전개한 울산이었지만, 부천은 단단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울산의 공격을 무력화 시켰다. 특히 이주현의 안정감 있는 선방과 '커맨더' 김정호의 정확한 커팅이 돋보였다. 또한, 요르만에서 시작되는 최전방과 측면에서의 압박 역시 활발했다. 시작부터 투지 넘치는 수비와 압박을 보여준 부천은 선제골까지 터뜨리며 방점을 찍었다. 전반 33분, 부천의 코너킥 상황에서 울산의 수비가 헤딩으로 클리어링 한 볼을 김규민이 잡아 이의형에게 연결했고, 이의형은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터닝슛을 때렸다. 환상적인 궤적을 그린 공은 울산 골키퍼 조수혁이 손 쓸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울산은 동점골을 위해 주전급 선수들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으나, 오히려 부천이 울산을 공략하며 몇 차례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선제골 이후 추가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전반은 부천이 1대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이른 시간 허용한 동점골, 그러나 위기를 잘 넘기며 연장으로 경기를 끌고 간 부천

전반을 잘 치른 부천은 아쉽게도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3분, 오른쪽에서 강하게 올라온 크로스가 이용혁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부천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른 시간 동점골을 내주며 흔들릴 수 있었지만, 부천 선수들은 경기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부천은 후반 8분, 선제골을 넣은 이의형과 박하빈을 빼고 부산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안재준과 약 2달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박창준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박창준은 복귀전임에도 투입과 동시에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안재준 역시 부산전에서 보여준 절정에 달하는 감각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듯 후반 18분, 날카로운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중반 이후 주전급 멤버를 내세운 울산은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보겠다는 듯 다시 한 번 공격을 몰아쳤다. 그러나 경기 내내 부천의 수비는 빈틈을 보이지 않으며 울산의 공격을 막아냈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너무나도 잔인한 승부차기, 아쉽게 마감된 부천의 아름다운 여정

 

 

연장전은 그야말로 난타전이었다. 연장전 초반, 울산이 맹공을 퍼부으며 부천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연장 전반 8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울산 레오나르도가 헤더로 연결했다. 이주현은 역동장에 걸렸음에도 이 공을 손끝으로 쳐내며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부천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으며 울산을 골문을 두드렸다. 연장 후반 6분, 최재영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이용혁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는 울산 골키퍼 조수혁이 선방을 보여줬다. 부천은 연장 후반 들어 분위기를 타며 후반 7분과 11분, 두 차례에 걸쳐 박창준의 과감한 단독 드리블을 통해 기세를 이어갔다. 어느덧 연장전도 막바지로 향했다. 경기 종료 직전 부천이 위기를 맞았다. 연장 후반 13분, 울산의 슈팅이 부천 수비에 맞고 굴절되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울산 공격진이 재차 골문으로 헤딩슛을 시도했고, 이를 골라인 바로 앞에서 김정호가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2분 뒤인 연장 후반 15분, 이번에도 레오나르도가 골문을 향해 프리 헤더를 시도했으나 이주현이 다시 한 번 막아내며 두 팀은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는 부천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양팀은 5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했으나 부천의 6번 키커인 국태정의 슛이 울산 골키퍼 조수혁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울산의 마지막 키커가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패하며 부천의 여정은 8강전에서 마무리 됐지만, 부천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부천 선수들이 보여준 의지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모습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이영민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천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이 보여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120분 동안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울산 현대라는 좋은 팀을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만으로 남은 리그를 치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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