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즈 기자단 = 최재훈]  홈 2연승을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하고 있는 부천FC1995(이하 부천)가 오는 16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이하 아산)을 상대로 시즌 첫 원정 경기를 갖는다.

무실점 기록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 2경기 동안 부천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전 포지션의 선수들이 90분 내내 상대를 압박했다. 특히 부산을 상대로 4골을 기록한 FC안양(이하 안양)도 부천의 수비는 뚫지 못할 만큼 수비 조직력이 뛰어났다. 개막전에 백 포 라인으로 나왔던 부천은 닐손주니어가 중앙 수비수 역할을 소화하는 변칙적인 전술로 백 쓰리를 구성하여 상대팀을 막아냈다. 최전방의 김륜도 또한 역습 상황 시 수비 깊숙한 곳 까지 내려와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여기에 골키퍼 최철원의 놀라운 선방능력까지 더하여 부천은 2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부천이 이러한 수비 조직력을 보여준다면 아산도 쉽게 부천의 골문을 열지 못할 것이다.

송선호 감독 전술의 핵심, 빠른 공수의 전환

부천의 2연승 중심에는 송선호 감독의 전략이 있었다. 송선호 감독은 시즌 개막 전 밝힌 바와 같이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빠른 전원수비, 전원공격을 통해 수원FC와 안양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부천은 주로 상대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수비라인을 잡아 두터운 수비벽을 구성하여 상대공격을 차단했다. 그 후 공격 전환을 빠르고, 간결하게 하여 슈팅이나 마무리까지 가는 과정을 효율적으로 가져갔다. 공간이 나면 중거리 슈팅도 시도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을 실행하였다. 특히 송선호 감독의 수비전략은 2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하며 빛을 발하고 있다. 부천의 구단 최초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냈던 송선호 감독이기에 팬들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다. 과연 송선호 매직이 아산을 상대로도 통할지 기대가 된다.

 
이제는 아산을 넘어서야 할 때

아산은 부천에게 어려운 존재다. 안산에서 아산으로 연고 이전을 한 후 아산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없을뿐더러, 지난 시즌 5연승을 저지한 것도 아산이었다. 부천은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두어 아산에 대한 아픔을 씻어내고 리그 3연승을 이어가야 한다. 하지만 아산 역시 홈 개막전인 만큼 승리에 대한 갈망이 강할 것이다. 원정에서 강한 상대를 만나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부천이 수비 조직력에 더욱 신경 써야하고, 공격 찬스에서 집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안양 전과 마찬가지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을 하는 것 또한 다른 옵션이 될 수 있다. 최근 부천의 흐름이 좋고, 국가대표 미드필드인 주세종이 광주FC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퇴장 당하며 이번 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경기다. 아직 아산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없는 부천이 이번 시즌 아산과의 경기로 새로운 기록을 써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미지 = 루키즈 기자단 양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