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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챌린지의 강자’ 부천, 공수 양면의 강점 증명하며 고양에 3:0 승리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6-09-05
  • 조회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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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즈 기자단] = 유현태 /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32라운드에서 부천FC1995(이하 부천)가 고양자이크로FC(이하 고양)을 3:0으로 시원하게 꺾고 2위 자리 수성에 성공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대구FC가 경남FC에 1:0으로 이기면서 2위 자리를 대구에 내주고 3위로 내려왔지만 불과 1시간 여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시즌 초반의 ‘돌풍’이 아니라 이번 시즌 K리그 챌린지를 대표하는 강팀임을 증명한 경기이기도 했다.

 

 

1. 부천의 높아진 공격 완성도 – 빠른 템포

부천과 고양 두 팀의 경기 운영 방식은 유사하다.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으로 골을 노리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부천의 순위는 2위, 고양의 순위는 최하위인 11위. 객관적인 경기력에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방증하는 차이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공격의 조직력과 파괴력에서 차이가 난다. 부천의 공격은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선수들이 빠르게 주변으로 접근하고, 여기에 간결한 원터치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탈압박하며 이뤄진다. 공격 템포가 빨라진 것이 부천의 공격을 더욱 날카롭게 하고 있다.

 

고양을 상대로는 지공 상황에서 상대를 공략하는 데에 성공했다. 전반 11분 첫 번째 골의 시발점이 된 바그닝요의 크로스도 부천의 빠른 공격 템포에서 나왔다. 바그닝요가 측면으로 침투하자 이학민이 원터치 패스를 연결했다. 진창수의 머리를 거치는 상황에서 문기한을 완전히 놓친 고양의 문제가 있었지만, 부천은 고양의 위험 지역에서도 준수한 공격을 펼쳤다.

 

2. 여전히 단단한 수비 조직력

지난 대구FC(이하 대구)전에서 3실점을 하면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진 것처럼 보인 부천이었다. 하지만 대구와의 경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부천이 오버페이스를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부천의 전반전은 대구에게 제대로 된 슈팅을 아예 허용하지 않을 만큼 완벽한 경기를 보였다. ‘체력’이 있는 동안 부천의 수비 조직력은 출중한 브라질 용병을 갖춘 대구도 넘어서기 어려운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고양 역시 부천의 수비진 공략에 애를 먹었다. 후반 초반 경기를 주도하긴 했지만 부천의 수비진을 무너뜨릴 만큼의 날카로운 공격을 보이진 못했다. 결국 부천의 수비력은 추가골로 연결되었다. 최근 ‘수비 축구’가 각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상대의 실수를 틈탄 ‘역습 상황’에서 미처 정비되지 않은 수비를 공략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고양 역시 부천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는 가운데 공을 돌리면서 실수가 나왔다. 조범석의 순간적인 압박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치명적인 백패스 미스가 나왔다. 결국 부천의 수비력이 찬스로 연결되는 순간이었다.

 

3. ‘꺾기 힘든 팀’ 부천

최근 K리그 챌린지는 순위 경쟁이 매우 치열해졌다. 충주험멜과 고양이 하위권에 처져있고 안산무궁화가 다소 여유 있는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대부분의 팀들이 1~3점 차이를 두고 붙어 있다. 현재 리그 2위인 부천과 리그 6위 안양의 승점 차는 고작 8점에 지나지 않는다. 한 경기를 치를수록 ‘회복’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고 있어, 매 경기가 치열해지고 있기도 하다. 그 덕분인지 섣부른 경기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송선호 감독 역시 ‘매 경기가 결승’이라는 말로 한 경기, 한 경기가 갖는 중요성을 표현했다.

 

토너먼트에서는 보통 공격력보다 수비력이 성적을 내는데 더 중요하다고들 한다. 경기에 패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 경기마다 순위가 바뀔 여지가 큰 살얼음판 승부에서라면 부천의 강한 수비력은 분명히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특히 앞선 29경기에서 리그 2위라는 높은 성적을 유지한 와중에 여전한 수비력을 뽐내고 있다. 승격을 두고 직접 경쟁할 팀들에게 ‘이기기 힘든 팀’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전술한대로 최근 공격의 간결한 전개가 이어지면서 템포가 빨라진 것 역시 상대들에겐 부담스러운 점이다. 한 선수의 빠른 주력보다 ‘팀의 공격 속도’ 전체가 빨라졌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어떤 선수도 공보다 빨리 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원래도 탄탄했던 수비력을 바탕으로 공격 역시 날카로워진 부천은 공수의 균형이 매우 잘 잡힌 팀이다. 부천은 리그의 모든 팀들에게 상대하기 부담스러운 팀이 되어 있다.

 

여기에 모든 선수들이 하나 되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바그닝요와 루키안 외국인 선수들, 팀 내 최고참 중 한 명인 진창수, 테크니션으로 알려진 문기한까지 흔히 ‘수비’와 어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선수들이 모두 수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거친 파울도 마다하지 않는다. 공격 역시 공격수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학민을 비롯한 측면수비수들을 시작으로 기회가 허락한다면 중앙수비수들까지 모두 공격적인 제 몫을 해내고 있다. 팀 전체가 각자 해줘야 할 몫을 나눠지고 있는 팀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십시일반’이라는 말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축구는 다양한 요소가 결합하여 만들어지는 스포츠이다. 선수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팀 전체의 ‘전술’ 또 팀의 ‘정신력’도 팀을 떠받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부천의 최근 경기를 보면 개인 능력보다도 팀의 전술과 정신력에서 우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 한 명이 부상을 입거나 부진하다고 해도 팀의 강력함은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고양 전에서 바그닝요가 부상으로 피치를 떠났지만 부천의 경기력엔 영향이 없었다. 부천의 K리그 클래식 승격에 ‘가능성’을 이야기했던 시즌 초반과 달리 이제 부천의 클래식 승격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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