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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가장 부천답게 이긴 경기, 승격 기대감 높였다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6-09-08
  • 조회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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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즈 기자단] = 김정현 / 이번 시즌 부천의 상징적인 모습을 보여준 경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경기였다. 2016 K리그 챌린지 33라운드 부천FC1995와 부산아이파크의 경기에서 전반 7분에 터진 진창수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킨 부천이 부산을 1대 0으로 꺾었다. 부천은 승점 3점을 챙기면서 단독 2위 자리를 계속 유지하게 되었다.

 

딱 부천의 스타일대로 경기를 이끌었고 부천답게 이긴 경기였다. 최근 전반에 먼저 선제골을 넣는 경기가 늘고 있다는 점이 부천의 경기력에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부천은 8월 20일 강원전을 시작으로 오늘 경기 포함 4경기 연속으로 전반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만들어내고 있다. 선제골을 넣은 후 팀 전체적으로 수비 진영에 내려 앉혀놓고 빠른 카운터를 노린 부천은 부천의 스타일로 4경기 동안 3승 1패를 따냈다. 오늘 경기도 전반 7분에 나온 진창수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승리를 따냈다.

 

전방압박의 성공작 진창수의 결승골

부산전 승리의 키는 전방압박이었다. 부산이 초반부터 볼을 잡고 자기 진영에서 차근차근 경기를 풀려는 모습이 보였다. 부천은 바로 압박의 라인을 올리며 부산이 원활하게 패스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 전방압박은 바로 효과를 봤고 진창수가 단독으로 부산의 수비수에게서 볼을 뺏어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뺏은 볼을 키퍼 앞까지 여유롭게 운반하면서 편안한 득점을 기록했다.

 

부천은 선제 득점에 성공한 이후 전방에 루키안, 문기한을 제외하고 라인을 많이 내렸다. 부산은 3-4-3 전형으로 나온 만큼 측면 돌파를 자주 이용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부천은 이에 대비해 수비실력이 있는 배준렬과 발 빠른 진창수를 양쪽 측면에 두고 풀백과 중앙 미드필더와 같이 단위 압박을 펼치며 부산이 측면으로 돌파하는 빈도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포프와 장현수가 있는 왼쪽 측면을 주로 노린 부산은 간간히 포프의 돌파를 통해 기회를 만들려고 했지만 돌파된 상황이 적었고 중앙으로 볼을 보내도 조밀하게 서있는 부천의 수비를 뚫어내기 힘들었다.

 

오히려 루키안에게 또다시 전방압박을 당해 볼을 뺏겨 추가골을 허용할 뻔했다. 부천으로선 골대가 야속할 따름이었다. 하지만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부산의 수비진은 조급했는지 역습에 대한 대비가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부천은 전반 막판 배준렬을 빼고 바그닝요를 넣으며 역습 의지를 보였다.

 

절실했던 부산, 제대로 대비한 부천

후반전 들어서 부산의 파상공세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부산은 후반 초반에도 전반전과 비슷한 상황으로 흘러가자 결국 쓰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하면서 패스 능력이 좋은 김영신을 투입했다. 제주에서 여름에 임대 이적한 김영신은 공수 조율뿐만 아니라 좋은 침투패스로 후반전을 부산이 파상공세를 하도록 만들었다. 이후에 고경민, 곧바로 이원영을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특히 이원영은 지난 첫 번쨰 맞대결 당시 후반 막판 동점골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부천으로선 경계대상 1호였다.

 

부천은 후반전 수비를 위해 문기한을 빼고 송원재를 투입하면서 조범석을 아예 수비라인으로 내리며 5백을 구성했다. 5-4-1의 형태로 상당히 뒤로 내려앉은 부천은 이원영이 들어오자 루키안을 이원영의 대인마크로 쓰며 이원영에 대한 대비를 확실히 했다. 후반 막판 위기 상황에서 이원영에게 전달되는 크로스나 패스가 거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수비가 이뤄졌다. 후반 중반에 투입된 김륜도도 헌신적인 움직임으로 공수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부천의 선발명단에서 눈길을 끈 건 바그닝요를 대신해 배준렬이 선발출장을 한 것이었다. 지난 고양과의 경기에서 바그닝요는 전반 초반에 부상을 당하며 이른 시간 교체를 당했다. 다행이 큰 부상이 아니었지만 송선호 감독은 배준렬을 먼저 선발 출장 시켰다. 두 가지 의도라고 할 수 있다. 바그닝요를 무리하게 바로 선발 출장 시킬 이유가 없다. 4일 만에 다시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고 부상으로 교체된 만큼 여유 있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의도일 수 있다. 더욱이 3일 뒤에 정말 중요한 안산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안산전을 대비하는 차원일 수 있다.

 

또 하나는 수비적인 부분이다. 부산이 3-4-3을 들고 나왔고 더욱이 측면 공격이 상당히 날카로운 부산이기 때문에 수비를 주로 보던 배준렬을 전진배치 시켜 전방에서부터 상대가 측면으로 진입하는 루트를 차단하려는 의도라고도 보인다. 부산의 왼쪽 측면에 포프와 장현수가 버티고 있다. 포프야 워낙 날카로운 공격력과 돌파를 보여주는 선수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수원에서 임대이적한 장현수도 어리지만 공격이 좋은 선수다. 이 두 선수를 막기 위한 의도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윙어의 역할에 대해서 아직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계속해서 벤치에서 장현수에 대한 위치를 지적하는 모습이 보였고 공격적으로 올라온 이후에 수비 복귀가 미드필더 라인보다 조금 늦은 모습이었다. 오히려 배준렬이 그 빈 공간에 많이 들어가는 상황이었다.

 

부산전에서 승리를 거둔 부천은 같은 시간 안산이 강원에게 패하면서 안산과의 승점 차이를 5점 차이로 줄였다, 강원이 쫓아오고 있지만 부천의 상승세는 시즌 초반 그 이상의 분위기다. 최근 5경기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고 8월부터 현재까지 8경기 6승 2패라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더욱이 경기력도 만족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부천의 앞에 있는 안산을 더 바라볼 수밖에 없다. 안산과 승점이 5점차이고 안산전에서 승리한다면 그 때부턴 선두 싸움까지 노려볼 수 있는 부천이다. 오랜 시간 기다려온 부천의 승격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는 날이 올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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