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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악조건 속에서 빛난 부천의 집중력, 대전에 1-0 신승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7-07-11
  • 조회1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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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즈 기자단] = 김근태 / 열악한 환경에서도 마지막까지 놓지 않은 집중력이 부천에게 중요한 승리를 가져왔다.

 

부천FC 1995(이하 부천)는 9일(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20라운드 대전 시티즌(이하 대전)과의 경기에서 진창수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부천은 아산을 다득점에서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섰다.

 

베테랑 수비수 김형일이 데뷔전을 치른 부천은 기존 선수들의 포지션 변경이 있었다. 김형일과 임동혁이 중앙 수비를 맡았고 김한빈과 고명석이 측면 수비를 담당했다. 닐손 주니어가 중원으로 올라갔고 조범석과 안태현, 김신이 미드필더 진을 꾸렸다. 문기한과 바그닝요가 최전방에 배치됐다. 김형일과 닐손주니어의 공존을 위한 시도였다.

 

 

경기 초반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부천은 수비를 높은 위치까지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의 수비의 실수를 노렸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부천에게 넘어왔지만 수비의 위치가 중앙선 가까이에 있다 보니 수비 뒷공간이 다소 헐거웠다. 대전 역시 레반과 크리스찬을 앞세워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공격으로 응수했다. 부천이 전방에서 공격적으로 들어오자 대전 진영에서 서로 거친 파울을 범하는 장면이 몇 차례 연출되기도 했다. 전반 12분에는 바그닝요와 박주성이 카드를 받으며 경기의 열기는 더해갔다.

 

하지만 전반 20분 갑자기 거세진 빗줄기가 경기의 열기마저 식혔다.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에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려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장은 물웅덩이로 가득해졌다. 공의 움직임 또한 예측하기 힘들었다. 부천과 대전은 각각 상위권 도약과, 최하위 탈출을 위한 전술을 들고 나왔지만 폭우 앞에 무용지물이었다. 어느 팀에도 유리한 상황이 아니었다. 부천은 안태현, 대전은 브루노에게 1대1 찬스가 왔지만 모두 문전 앞에서 물웅덩이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패스 축구가 어려웠다. 발밑으로 향하는 패스는 도중에 멈추기 일쑤였다. 양 팀 모두 점유율을 포기하고 전방으로 붙이는 방법을 택했다. 비교적 물웅덩이가 적은 측면을 활용해 골키퍼나 상대 수비의 실수를 야기하는 방법이 주요했다. 승부를 좌우할 한 골 싸움이었다. 승부의 균형은 후반 80분이 돼서야 깨졌다. 평소였으면 골키퍼가 쉽게 처리했을 볼이지만 웅덩이에 빠진 공은 구르지 않았고 전태현은 역동작이 걸렸다. 바그닝요가 끝까지 쫓아가 슈팅해 골키퍼를 맞고 나온 볼이 진창수에게 흘렀고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행운과 집중력이 동시에 발했던 순간이었다. 대전으로서는 홈에서 시즌 첫 연승을 앞두고도 그라운드 상황이 좋지 않은 것과 운이 따르지 않은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부천은 과거 대전과의 경기에서도 수중전을 치른 경험이 있어 대전의 잔디 상황을 예측할 수 있었다. 정갑석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대전 잔디에 물이 고인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단순한 플레이를 지시했다”며 승리 요인을 밝혔다.

 

이 날 승리는 부천에게 승점 3점 이상의 의미였다. 부천을 맹렬히 추격하던 성남이 아산을 2-0으로 잡으며 부천이 5위 까지 떨어진 상황이었다. 이 승리로 인해 부천은 아산을 다득점으로 앞서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한편, 챌린지로 국내 복귀하며 화제를 모은 김형일은 폭우 속에서도 전투적인 수비로 팀의 무실점에 기여해 첫 경기 만에 존재감을 나타냈다. 부천의 후반기 일정을 앞두고 김형일의 등장은 반등의 시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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