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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1995는오늘] 2008년 3월 22일, 부천FC1995의 역사적인 첫 승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8-03-22
  • 조회1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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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즈 기자단=진정현] 865일. 부천에 축구가 돌아오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10년 전 오늘인 2008년 3월 22일은 인고의 시간을 견디고 돌아온 부천 축구의 부활을 알리는 날이었다.

 

 K리그를 대표하는 팀 중 하나였던 부천SK(현 제주 유나이티드)는 부천 시민들의 자존심이자 자랑이었다. 발레리 니폼니시 감독의 지휘 하에 이을용, 윤정환, 이임생, 조성환 등이 맹활약했던 1990년대 후반은 부천 축구의 전성기였으며 당시 부천SK는 K리그의 인기를 선도하는 구단이었다. 부천SK는 2005시즌까지 K리그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며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2006년 2월 2일, 당연히 2006시즌도 부천SK와 함께하는 줄만 알았던 부천 팬들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부천SK가 느닷없이 연고 이전을 발표한 것이다. 졸지에 부천 시민들은 축구 팀을 잃은 신세가 됐고, 부천SK의 서포터즈였던 헤르메스는 한 마디 말도 없이 제주도로 떠난 부천SK를 비판하며 ‘우리가 직접 부천에 팀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부천SK의 연고 이전 발표 후 헤르메스는 ‘부천 축구 클럽 창단 시민모임’(이하 창단 모임)을 결성하고 신생팀 창단을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은 2007년 12월 1일, ‘부천FC1995’라는, 부천시를 연고로 한 축구팀의 창단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부천FC1995는 3부리그 격인 K3리그로 시작했지만, ‘팬들이 만든 팀’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축구단으로 한국 축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부천FC1995는 이듬해 열린 ‘Daum 2008 K3리그’ 에 참가를 확정 지었고, 2008년 3월 22일에는 부천의 홈구장인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경주시민축구단과 개막전을 치렀다. 2005년 11월 19일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를 끝으로 사라진 부천 축구가 865일만에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온 순간이었다.

 

 

약 1000여 명의 팬들이 함께한 이 날 경기에서는 당시 부천의 플레잉 코치였던 김태륭이 후반3분 프리킥 득점에 성공하며 부천의 통산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김진두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2:0 승리를 거뒀다. 부천FC1995의 2008시즌 첫 승이자 역사적인 공식전 첫 승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부천은 2008 K3리그에서 7승 7무 15패의 성적으로 통합 13위에 그쳤지만, 부천 팬들에게는 부천의 경기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시즌이었다.

 

이후 부천은 2012시즌까지 K3리그에서 활약했으며, 2013년 K리그의 승강제 도입에 힘입어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 입성에 성공했다. 지금은 K리그1 승격까지 바라보고 있지만, 부천 팬들의 무조건적인 지지가 없었다면 부천FC1995라는 팀은 존재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기적적으로 탄생한 부천FC1995의 첫 승리가 더욱 큰 의미를 가지는 이유다.

 

10년 전 오늘. 2005년을 끝으로 사라졌던 부천 축구가 멋진 승리와 함께 돌아온 2008년 3월 22일은 팬들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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