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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부천FC1995, 성남 원정서 1-2 패 … 리그 1위 '흔들'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8-04-17
  • 조회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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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즈 기자단 = 오종헌] 지난 15일, 탄천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2018 K리그2 7라운드 경기에서 부천FC1995(이하 부천)가 성남FC(이하 성남)에게 1-2로 패배하면서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시즌 개막 후 원정에서만 8경기를 치러야했던 부천은 초반 5연승을 달리며 한껏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껄끄러운 상대라고 평가받던 아산과 성남에게 연이어 패배를 당하면서 잠시 주춤하는 모양세다. 아직 근소한 차이로 리그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다음 경기에서 이기지 못할 경우 선두 수성은 장담할 수 없다.

 

이날 부천은 정준현이 장순혁 대신 선발 출장한 것을 제외하면 주축 선수들을 모두 기용했다. 반면 성남은 주전 골키퍼 김동준이 무릎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졌고 팀 내 득점 1위 에델 역시 부상의 여파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공격과 수비의 핵심 자원이 빠진 성남은 전반 4분 만에 닐손주니어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PK를 정성민이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 나갔다. 이후 양팀 모두 이렇다 할 만한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부천은 전반전이 종료되기 전에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공수 양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긴 했지만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엔 역부족이었던 이광재 대신 베테랑 진창수가 투입되었다. 빠른 계획 수정을 통해 후반전에 기필코 점수를 따라 잡겠다는 의미였다. 성남은 전반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두 세 차례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했으나 정성민의 마지막 헤더가 골대 위로 넘어가면서 추가골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부천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포프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인 열세에 놓였다. 부천 선수들은 공수를 막론하고 만회골을 넣기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공격 전개에서 한계를 보였다. 역으로 성남의 주포 에델이 교체 투입된 지 2분 만에 감각적인 슈팅으로 부천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흐름을 가져온 성남은 후반 66분, 서보민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중거리 골을 터뜨리며 점수차를 더 벌렸다. 하지만 부천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정갑석 감독은 선수들을 독려하며 수적인 열세에도 적극적으로 전진할 것을 지시했다. 결국 후반 73분, 닐손주니어가 서보민의 득점 상황과 비슷한 위치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분위기를 가져온 부천은 후반 80분, 진창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드리블로 골키퍼까지 벗겨내는데 성공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부천은 공중볼 경합에 강점을 보이는 수비수 장순혁을 중앙 공격수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더 이상의 득점 없이 경기는 마무리 되었다.

 

패배에도 빛난 닐손주니어의 만점 활약

 

닐손주니어는 정갑석 감독의 마그마 축구에서 없어서는 안될 핵심 멤버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이날 발표된 선발 포메이션에서 닐손주니어는 중앙 미드필더에 이름을 올렸지만 센터백으로 출전한 임동혁, 정준현과 함께 변형 백 스리 라인을 유지했다. 문기한을 도와 볼 배급에 힘을 실으며 미드필더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하면서 동시에 최후방까지 내려가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수적인 열세 속에 0-2 로 끌려가던 후반에는 전진 배치되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결국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비록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지만 닐손주니어는 공수 양면에서 만점을 주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변형 백 스리 전술은 부천이 시즌 시작 전부터 공들인 전술이다. 하프백(Half Back) 역할이 가능한 닐손주니어를 최후방에 배치하여 안정적인 빌드업을 가능하게 하고 좌우 측면 수비수들이 더욱 공격적으로 전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화려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묵묵히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하고 있는 닐손주니어는 이번 시즌 부천이 승격하기 위한 마스터 키라고 볼 수 있다.

 

최다 실점 1위 부천, 반전이 필요하다

 

부천은 이날 경기에서 성남에게 2실점을 허용하며 7라운드가 마무리 된 현재 10실점을 기록하며 최다 실점팀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15득점을 기록하며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내고 있지만 최다 실점팀이 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어색하다. 부천은 1~4라운드까지 2골 밖에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8실점을 당하며 수비 불안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우려할 점은 지금까지 경기를 치르면서 수비 조합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박건이 개막전에 부상 당하면서 장순혁과 정준현이 그 자리를 대신해 출전했을 뿐 임동혁, 김준엽, 안태현과 수문장 최철원은 현재 리그 전 경기 풀타임 출전 중이다. 물론 수비 문제는 특정 선수나 특정 포지션을 꼬집어서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현대 축구에서 공격과 수비는 경기장에서 뛰는 11명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조직력이 최우선시 되는 수비에서 경기에 나서는 선수가 대부분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부천은 이 부분에서 보완이 요구된다.

 

불꽃 튀는 지략 대결

 

리그 선두 부천과 리그 무패 성남의 이번 대결 가장 큰 볼거리는 감독들의 지략 대결이었다. 부천의 정갑석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요긴하게 사용했던 변형 백 스리 전술로 안정적인 빌드업을 통해 볼 점유율을 가져가려 했다. 비록 이른 실점과 포프의 퇴장으로 전술 수정이 불가피했지만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전술을 들고 나왔다. 한명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도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선수들에게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압박 하도록 지시했다. 전반전에는 최후방 라인에 위치했던 닐손주니어가 전진 배치된 뒤 만회골을 성공시킨 장면은 정갑석 감독의 유연한 대처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남기일 감독의 준비 또한 만만치 않았다. 성남은 부천의 강점인 좌우 측면 수비수들의 오버래핑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고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 공간을 공략하기 위해 이전 경기들과는 달리 백 스리 전술을 들고 나왔다. 윤영선 - 연세운 - 오르슐리치로 이어지는 세 명의 센터백들의 심한 견제에 중앙에서 고립된 부천의 최전방 공격수 공민현은 측면으로 빠져나가는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고 했지만 이것마저도 쉽지 않았다. 

 

다가오는 안산과의 경기, 물러설 곳은 없다!

부천은 이날 경기 패배로 리그 2위권과의 격차가 2점차로 좁혀졌다. 부천에게 나란히 승리를 거둔 아산과 성남이 승점 13점으로 턱 밑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그 뒤를 잇고있는 안산도 승점 12점을 기록 중이다. 만약 부천이 다음 주말에 펼쳐질 안산과의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리그 선두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 안산에게 패배한다면 4위까지 내려 앉을 수 있다. 또한 현재 5골을 기록하며 공격의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포프가 퇴장으로 다음 경기에 결장하는 것은 분명 부천에게는 악재다. 5연승 뒤 2연패를 기록하며 잠시 분위기가 침체된 부천이 안산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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