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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천인사이드 Ep.01 포프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8-04-19
  • 조회948

포프 인터뷰 표지.jpg


영화 "뷰티인사이드"를 패러디한 부천FC만의 특별한 연재 인터뷰 "부천인사이드". 영화에서 매일 모습이 달라지는 우진과 그런 우진을 사랑하는 여자친구 이수(한효주 분) 처럼 매 인터뷰마다 우리 선수들의 새로운 매력을 담을 예정이다. 이수가 우진의 내면을 사랑하기에 어떤 모습도 상관없듯이 우리도 부천FC선수라면 누구든 상관없이 응원한다. 그들 모두가 '우리 팀 선수'이기 때문에.

 

[루키즈 기자단=오종헌] 부천 발(發) 마그마가 K리그2를 집어 삼키고 있다. 부천FC는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무패로 리그 선두에 올라있다. (인터뷰가 진행된 날짜는 4월4일로 6R 아산경기가 열리기 전이었다. 현재 부천FC는 5승2패로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마그마 축구의 선봉은 이번 시즌 합류한 윌리안 포프가 이끌고 있다. 포프는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당당히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포프를 부천FC 루키즈 기자단이 만났다. 아내 관련 질문에는 쑥스러워 하는 듯 보였지만 축구에 대한 이야기는 달라진 눈빛으로 진지하게 임하는 포프는 영락없는 축구선수였다. 인터뷰를 두 파트로 나눠 전반전에는 포프의 축구 이야기를, 후반전에서는 축구 선수 포프가 아닌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 포프의 일상 이야기를 담았다.

 

 

 

1st Half : 포프의 축구 이야기

 

#근황

= 팀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매우 좋고 선수들끼리 호흡도 잘 맞아. 내 생각엔 이랜드와의 경기가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겨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갈 수 있는 것 같아. 어쨌든 이제부터 시작이고 지난 경기를 통해 우리 팀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한국행 #부산

= 내가 프로 데뷔할 때 소속팀 조인빌리EC가 브라질 1부리그에서 꽤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어. 그래서 경기를 뛰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지. 그러다가 부산에서 나한테 관심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친구들이 한국에 가면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말해줬지. 가족들과 상의 후에 이적을 결심했어.

 

#J리그

=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행복했어. 한국과 일본이 축구 내외적으로 꽤 차이가 있었고 그런 부분에서 내가 적응을 잘 못해서 아쉽기는 해. 하지만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돼서 정말 기뻐.

 

#입단 각오

= 선수라면 항상 최선을 생각하고 또 그렇게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해. 나는 부산에서 보여주었던 활약 이상의 모습을 여기서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믿고있어.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나름의 목표를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왔지.

 

#첫인상

= 부천 동계 훈련에 처음 도착했을 때 솔직히 부산이랑 비교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어. 나를 환영해주는 선수들이나 선수단 분위기도 다르더라. 그때부터 초반에 잘할 거라는 확신이 들었던 것 같아.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전지 훈련을 하면서 그런 부분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아.

 

#데뷔골

= 일단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어. 경기 중에 계속 집중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기회가 와서 득점할 수 있었지. 첫번째 경기에서 골을 넣었던게 지금의 컨디션을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

 

#어려웠던 경기

= 최근 경기가 개인적으로나 팀 적으로 정말 특별한 경기였어. 0-2로 지고 있다가 4-2로 역전승을 거두기가 쉽지 않잖아? 딱히 어려웠던 경기를 꼽기는 힘든 것 같아. 그동안 치뤘던 5경기 모두 힘든 경기였다고 생각하거든. 앞으로의 일정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야.

 

#이랜드전

= 우리가 전반전을 0-2로 마무리 했지만 라커룸에서 감독님이 항상 그러셨던 것처럼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셨고 편안하게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도와주셨어. 그래서 선수들이 후반전을 부담없이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아. 후반전을 시작하면서 선수들이 무언가 달라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지.

 

#루틴

= 특별히 따로 준비하는 것은 없어. 브라질에서 해왔던 대로 브라질 음악을 듣거나 닐손이랑 같이 기도 하는 정도야.

* 루틴 :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 거치는 과정, 주로 운동 선수들에게는 경기 전에 자신이 꼭 하는 행동이나 의식을 말한다.

 

#승리의 랄랄라

= 닐손이 말해줘서 매우 기대하고 있었어. 직접 '승리의 랄랄라'를 해보니까 정말 기분이 좋더라. 지금까지 원정 경기만 치르고 있는데 매 경기 팬들이 멀리까지 와서 응원해주는게 정말 도움이 돼. 홈 경기 때는 더 많이 찾아오시지 않을까 기대도 되고 말이야.

 

#부천 #원클럽맨

= 이건 축구 선수로서 굉장히 대답하기 힘든 질문 같은데?(웃음) 일단 내 생각에 부천은 굉장히 성장하고 있는 팀이야. 경기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많은 준비가 되어있고 충분히 더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해. 작년에 말컹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많은 제의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어. 하지만 경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잔류를 선택했지. 구단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 한다는 건 정말 긍정적인 부분이야. 나도 부천이 지금처럼 성장하고 있고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면 잔류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롤모델

= 롤모델은 네이마르야. 내 생각엔 브라질의 많은 축구 선수들이 네이마르를 롤모델이라고 말할거야. 네이마르는 브라질을 대표해서 뛰는 선수이고 브라질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로 인정 받고있어. 축구선수로서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내가 지나온 구단들이 내 이름을 기억하는 거야.

 

#시즌 목표

= 시즌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고 싶고 득점왕도 당연히 욕심나긴 해. 부산에 있을 때 시즌 베스트 일레븐에 포함되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 정말 기쁘더라. 그 행복감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 물론 팀이 승격하는게 최우선 목표야.

 

#공민현 #경쟁

= 나는 팀 내에서 이렇게 득점 경쟁이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해. 시즌이 끝날 때 공민현이 득점왕이 되고 내가 시즌 베스트 일레븐에 포함 되면 그 것만으로도 난 정말 기쁠거야.

 

#득점왕 #PK양보

= 음… PK 전담 키커는 감독님의 지시사항이기 때문에…(웃음) 내가 차야겠지?

 

#부천FC #It's my club

= 지금으로서는 나의 전부야. (É minha casa né, esse clube é para mim tudo no momento.)

 

 

 

2nd Half : 포프의 일상 이야기

 

#아내 #사랑꾼

= 아내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야. 집에서 요리도 해주고 나를 매우 잘 챙겨줘. 내가 축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아내의 존재가 가장 크지. 브라질 요리도 매일 매일 해줘.

 

#잘하는 음식

= 아내는 페이주엉(Feijão)이라는 브라질 요리를 가장 잘해. 고기요리도 잘하고.

(고기는 그냥 굽기만 해도 맛있는데…) 그건 그렇지(웃음).

* 페이주엉(Feijão) : 콩을 끓여서 만든 브라질 전통 요리

 

#첫만남

= 조인빌리EC에 있을 때 빵집에서 우연히 만났어. 내가 프로 데뷔하기 전이라 아내가 팬은 아니었지만 내가 조인빌리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대. 그러다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연락이 닿아 만나게 됐지.

 

#출산예정일 #포프 주니어 #축구선수

= 8월 말쯤이야. 나와 항상 같이 다니면 축구를 자주 접하게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축구와 친숙해지지 않을까? 나중에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겠지만 본인이 원한다면 난 축구 선수를 시킬거야.

 

#태명

= 태명? 브라질에는 딱히 그런 것은 없어. 하지만 이미 포프 주니어의 이름은 지어놨지. 딸이면 에두알다(Eduarda), 아들이면 베르나르도(Bernardo)라고 지을거야.

 

 

 

 

아직 시즌 초반이다. 모든 것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5경기를 통해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점은 부천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포프의 활약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포프는 팀이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본인이 5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데도 인터뷰 내내 전혀 그런 부분을 어필하지 않았다. 조금도 만족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남은 경기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된다고 말하는 포프는 팀의 승리를 위해 매 경기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을 뿐이었다. 2016년 한국에 처음 왔을 때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포프의 향후 모습이 더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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