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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천인사이드 Ep.14 김동현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8-08-30
  • 조회1053

김동현 인터뷰.jpg


영화 "뷰티인사이드"를 패러디한 부천FC만의 특별한 연재 인터뷰 "부천인사이드". 영화에서 매일 모습이 달라지는 우진과 그런 우진을 사랑하는 여자친구 이수(한효주 분) 처럼 매번 다른 선수들의 새로운 매력을 담을 예정이다. 이수가 우진의 내면을 사랑하기에 어떤 모습도 상관없듯이, 우리도 부천FC선수라면 누구든 상관없이 응원한다. 그들 모두가 '우리 팀 선수'이기 때문에.

 

처음으로 해보는 인터뷰. 모든 게 어색하지만 떨면서도 진지하게 인터뷰에 임하는 태도. 경기장에 들어서면 열정이 넘치는 부천의 또다른 최전방 공격수. 김동현 선수의 이야기다. 숙소에선 어린 동료 선수들을 살뜰히 챙기는 살림꾼이지만 경기장에선 자신의 이름만 들어도 소름이 돋고 짧은 시간이더라도 경기에 뛰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해하는 열정 넘치는 선수다. 우루과이의 ‘카바니’처럼 많이 뛰고 많은 골을 넣고 싶어 하는 부천 판 ‘미생’ 공격수 김동현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st half – 김동현의 일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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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나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오정동 카바니"라고 하는게 좋을 것 같아. 내가 닮고 싶은 선수가 '카바니'거든.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나 많이 뛰는 모습이 멋있어. 

*에딘손 카바니 : 우루과이, 파리 생제르망의 대표 공격수

 

#성격

조용한 성격이야. 친한 사람들과 있으면 장난도 잘 치고 하는데 어색한 분위기에서는 낯을 가리는 편이야. 

 

#절친 in 부천FC

아무래도 숙소를 같이 쓰는 (이)광재랑 (이)혁주랑 많이 친하지. 그리고 95년생 동갑인 (송)홍민이랑 (정)택훈이, (이)정찬이도 친해.

 

#숙소생활

내가 좀 깔끔한 성격이야. 광재랑 혁주랑 처음 같이 숙소를 쓰게 되었을 땐 서로 (청소를) 미뤘는데 결국엔 내가 하고 있더라고. 내가 안 하면 혁주가 하고 혁주가 안 하면 광재가 하지. 광재가 막내인데… (할많하않) 광재가 쓰레기 같이 버리러 가자고 말을 해주면 좋겠어.(웃음) 

공과금이나 관리비는 다 같이 삼등분해서 내고 있어. 이번 달 전기세가 만만치 않게 나왔더라고. 원래 걷는 금액보다 더 걷어야 할 것 같아. 

*김동현 선수는 현재 이광재 선수와 이혁주 선수와 같이 숙소 생활 중이다.

*이혁주 선수 인터뷰에서 김동현 선수가 집안일을 거의 도맡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었다.

 

#SNS

대학교 때 까지만 해도 SNS를 했어. 근데 SNS를 하니까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는 거야. 그게 너무 싫어서 SNS 계정을 다 없애 버렸어. 

 

#취미활동

대학교 휴가 기간 때 수영을 배웠어. 접영까지 다 배워서 이제 수영은 어느 정도 할 줄 알지. 최근에는 바빠서 잘 못해. (배워보고 싶은 건 있어?) 옷을 만들어 보고 싶어. 평소에 옷에 관심이 좀 많아. 

 

#패션평가

난 옷을 깔끔하게 입는 걸 좋아해서 댄디한 스타일을 선호해. (광재 선수랑 혁주 선수의 스타일을 평가하자면?) 난 혁주 스타일이 더 좋아. 물론 광재도 옷을 잘 입지. 근데 내 스타일에 더 맞는 건 혁주 스타일인 것 같아. 

 

#사회공헌활동

사회공헌활동에 나가면 학생들이 그렇게 귀엽더라고. 내가 원래 아이들을 좋아하거든. 그리고 최근에 유기견 쉼터 활동을 나갔을 때도 좋았어. 친구들이 영상을 보고 '강아지보다 네가 더 신난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 (웃음)

 

#나만의루틴

항상 경기가 있으면 경기 5일 전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 5일 전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안 하면 불안해. (언제부터 생겼어?) 대학교 때부터였어. 그 때 (감독님께서)웨이트 트레이닝을 워낙 많이 시켜서 습관이 된 것 같아. 

 

2nd half – 김동현의 축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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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계기

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어. 이전까지는 주말반에서 축구를 했었는데 축구가 너무 재밌어서 평일반으로 옮겨서 본격적으로 시작했지. (부모님 반대는 없었어?) 어머니께서 엄청 반대하셨지. 근데 아버지는 찬성하셔서 아버지랑 내가 같이 어머니를 설득하려고 노력했어. 그 때 내가 왜소했었거든. 내가 체구도 작고 마른데다 운동이 힘든 걸 아셔서 반대를 하셨던 것 같아. 

 

#학창시절 #슬럼프

광운공고 2학년에서 3학년 올라갈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 축구도 잘 안되고 체격이 그 때까지도 왜소했거든. 그래서 아버지께 축구를 그만두겠다고 말씀 드렸더니 아무 말씀 없이 안아주시더라고. 그러면서 다시 한 번 해보자고 하셨어. 그 때부터 마음을 다 잡고 다시 축구를 했던 것 같아. 

 

#광운대 #포지션변경

대학교 2학년 때 몸싸움을 하다가 팔꿈치가 빠진 적이 있어. 그 때부터 몸싸움을 하는 게 꺼려지면서 힘들어했던 것 같아. 3학년 때 슬럼프를 겪고 나서 4학년 때 여러 포지션을 경험했어. 중앙수비도 보고 사이드백도 봤었지. 당시 감독님께서 "K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를 공격수로 많이 쓰기 때문에 네가 엄청 잘하지 않는 이상 살아남기 힘들다."고 말씀하시곤 했어. 근데 내가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을 잘 못했고, 그래서 감독님에게 공격수를 하고 싶다고 줄곧 얘기했었지. 

 

#2017아시아대학축구대회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뛰면서 다른 나라 선수들과의 피지컬 차이를 느꼈어. 그래도 기술이나 체력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더라. (제일 기억에 남는 경기는?) 결승전인 것 같아. 2대3으로 졌는데, 그 경기에서 내가 1골 1도움을 기록했어. 당시 감독님이 광운대학교 감독님이었는데 이전 시합 때 내가 PK를 실축한 적이 있어서 다른 선수에게 PK를 시키려고 하셨나 봐. 근데 내가 결승전 때 PK를 차려고 공을 드니까, 감독님이 내려놓으라고 하는 거야. 근데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하잖아. 그래서 못 들은척하고 그냥 PK를 차서 넣었어. 그랬더니 그 뒤로 감독님께서 날 만날 때마다 '웃긴 놈'이라고 그러셔. (웃음) 그래도 그 땐 감독님께서도 좋아하셨어. 

 

#부천입단 

대학교에서 오전에 체력운동을 하고 있는데 감독님께서 부르시더니 갑자기 테스트를 보게 되었다고 부천으로 가라는 거야. 그래서 며칠 간 준비를 하고 경기컵을 뛰었어. (그 뒤에 부천에서 바로 입단 제의가 들어왔어?) 아니 구단에서도 좀 생각을 했던 것 같아. 경기 끝나고 며칠이 지나서 부천FC에서 소집 문자가 날아왔어. 당시에 대학교 감독님께서 웨이트 훈련도 테스트니까, 힘든 척 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하셨던 게 기억나. 

 

#프로데뷔전 #부산 #FA컵

그 경기 전날 잠도 설치고 긴장도 너무 많이 됐어. 그래서 그런지 경기 뛰는 내내 몸이 무겁더라고. 내 경기력이 많이 아쉬웠어. 어떻게든 뭔가 해보려고 해서 의욕이 너무 앞섰나 봐. 볼을 잡으면 뭐든 해야겠다는 생각만 계속 했었으니까.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지. 

 

#리그데뷔전 #아산무궁화

아산 전 때 감독님께서 나를 부르시는데, 소름이 확 돋았어. (웃음) 20분 정도 뛰었는데 나한텐 그 경기가 정말 힘들었어. 그럼에도 경기를 뛰는 것 자체로 너무 행복했지. 신인들은 항상 리그 데뷔만을 바라보고 있는데 내게 그 상황이 닥치니까 너무 좋았던 것 같아. 그 경기를 뛰고 나서 부모님, 친척, 친구들한테 축하 연락도 많이 받았어.

 

#홈데뷔전 #서울이랜드

이 경기도 교체로 출전했어. 그 때 관중석에 혁주가 있었는데, 내가 투입되면서 혁주를 보며 ‘파이팅’을 했어. 같이 잘 하자는 의미로 한 거였는데, 혁주가 감동받았다고 하더라고. 그 날 친구, 가족, 친척들도 많이 오셨는데 마지막 슈팅이 아쉽게 뜨고 말았잖아. 여태까지 준비한 것도 있고 하니까 진짜 간절한 마음으로 슛을 했는데, 빗나가니까 너무 아쉽더라고. 그래서 땅을 치면서 화를 냈던 것 같아. 

 

#올시즌목표

이번 시즌에 10경기 출장에 5골을 넣는 게 목표야.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았으니까 달성하려고 노력 해야지. 

*김동현 선수는 현재 2경기 출장 중이다. 

 

#롤모델

제일 닮고 싶은 선수는 카바니야.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나 많은 활동량을 본받고 싶어. 물론 결정력도. (국내선수 중에서는 눈 여겨 본 선수가 있어?) 대전의 박인혁 선수. 잘 알지는 못하는데 그 선수의 투지, 기술,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인상 깊었어. 우리가 대전과 홈 경기에서 박인혁 선수에게 두 골을 허용하면서 진 경기가 있었어. 그 때 그 선수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공격수로서 본받아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했어.

 

#선수로서목표

'김동현'하면 투지 있고 열심히 하는 공격수로 남고 싶어. 그리고 카바니처럼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공격수가 되었으면 좋겠어.

 

#팬들에게한마디

팬이 있어야 우리가 있기 때문에 항상 모든 선수들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 항상 경기장에 찾아 준다면 항상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게. 

 

#부천FC1995 

음.. ‘전등’ 같은 팀? 내가 어둠에 갇혀 있을 때 나를 환하게 빛나게 해준, 그런 팀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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