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즈 기자단 = 오종헌] 일단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다. 부천FC1995(이하 부천)는 지난 19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된 크리스토밤은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단숨에 팀의 복덩이가 됐다. 부천은 오는 21일, 광주FC(이하 광주)와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20R 경기를 갖는다. 3연패 뒤 귀중한 1승을 따낸 부천은 광주를 물리치고 상승 궤도에 오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올 시즌 광주 전 3연승에 도전하는 부천!

부천은 이번 시즌 광주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승점 6점을 챙겼다. 3R 원정 경기에서 2-1, 10R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 10R, 부천은 직전 경기에서 부산에게 승리하고 광주를 만났다. 공교롭게도 이번 일정도 부산 - 광주로 이어진다. 당시 광주에게 승리를 하면서 2연승을 기록한 부천이 이번에도 데자뷰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양 팀의 역대 전적을 살펴보면 광주가 우세하다. 총 12경기 맞대결에서 부천은 3승 3무 6패를 기록했다. 광주를 홈에서 상대한 경기도 1승 1무 3패로 열세다. 부산과의 경기에서 연패의 사슬을 끊은 부천이 상대전적을 극복하고 이번 시즌 광주 전 3연승을 기록할 수 있을까?

데뷔전 만점 활약! 크리스토밤, 상대에게 '공-포'의 '밤'을 선사하라

부천은 이번 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크리스토밤을 영입했다. 크리스토밤은 측면 수비수와 윙 포워드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지난 부산과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한 크리스토밤은 뛰어난 개인 기술을 앞세워 데뷔전 멀티골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만점 활약이었다. 크리스토밤의 맹활약에 힘입어 부천은 부산에게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부천의 시즌 초 5연승을 이끌었던 공민현과 포프는 '공-포 듀오' 라고 불리우며 상대팀에게 견제 대상 1순위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공민현과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포프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하나 더 생겼다. 다가오는 경기에서도 경기 출장이 예상되는 크리스토밤이 공민현, 포프와 함께 광주에게 '공-포의 밤'을 선사할지, 이 트리오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된다.

'중원의 핵심' 문기한의 공백을 메꿀 선수는?

부천의 주장이자 중원의 핵심 미드필더인 문기한이 오는 광주와의 경기에 결장한다. 결장 사유는 경고 누적 1경기 출장정지이다. 문기한은 이번 시즌 휴식 없이 리그 전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아직 시즌이 많이 남은 만큼 문기한의 한 경기 휴식은 오히려 팀과 선수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당장 광주 전에서는 문기한의 공백을 메꿀 선수가 필요하다. 우선 미드필더 조합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다. 기존에는 이현승, 문기한, 닐손 주니어가 정삼각형 모양의 대형을 유지했다면, 이번에는 닐손 주니어가 후방에 홀로 배치되는 역삼각형으로 조합을 꾸릴 수 있다. 이 경우, 이현승의 파트너로 이정찬이 낙점 받을 가능성이 높다. 혹은 기존의 포메이션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송홍민이 문기한의 자리에 그대로 들어갈 수 있다. 신인이지만 최근 교체로 그라운드에 나서며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는 송홍민의 리그 선발 데뷔 가능성이 존재한다. 기량과 영향력 측면에서 부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문기한의 공백을 잘 메꾸는 것이 부천의 승리에 관건이 될 것이다.

'나상호 경계령' 광주도 만만치 않다.

광주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는 단연 나상호다. 현재 리그 9골로 K리그2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8월에 개막하는 아시안 게임에도 축구 대표팀에 선발되었다. 이번 시즌 부천을 상대로는 득점 기록이 없지만 최근 3경기에서 2골을 넣은 나상호를 봉쇄하는 것이 핵심이다. 7월 들어 4경기에서 1승 3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는 광주는 현재 리그 5위에 랭크 되어있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부천이 광주에게 패한다면 승점 1점차로 턱 밑까지 추격을 허용하게 된다. 현재 리그 3위인 부천이 부산과 광주를 따돌리고 1,2위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인포그래픽 디자인 = 루키즈 기자단 김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