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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끈질긴 버티기로 따낸 승점 1점, 아산 원정에서 0대0 무승부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8-08-01
  • 조회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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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즈 기자단 = 김정현] 더운 여름, 답답했지만 최선의 결과를 얻은 경기였다.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21라운드 부천FC1995와 아산무궁화 프로축구단의 경기가 7월 30일 오후 7시 30분 아산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경기 내내 아산의 매서운 공격을 버텨낸 부천은 힘든 아산 원정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두며 값진 승점 1점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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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은 공격적인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최철원 골키퍼 앞에 김준엽, 박건, 임동혁, 안태현이 역시 수비수로 나왔고 미드필더에 이현승과 문기한이 나왔다. 공격은 신현준, 공민현, 크리스토밤, 포프가 선발로 출장했다. 아산은 박주원 골키퍼 앞에 이한샘, 민상기, 이주용, 김종국이 수비수로 나왔고 미드필더에 조성준, 황인범, 김민균, 이명주가 나왔다. 최전방에는 고무열과 김현이 선발 출장했다.

 

 

 

공격적인 라인업, 그러나 수비적인 경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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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의 선발라인업이 공개되었을 때 상당히 놀랐다. 닐손 주니어가 빠진 문기한의 옆에 이현승이 들어가고 그 앞에 공민현, 신현준, 크리스토밤, 최전방에 포프가 위치했다. 미드필더 진영에도 수비적인 자원보다 공격 자원이 더 많이 배치되 경기 운영을 예상하기 힘들었다.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고 아산 원정에서 유독 약한 부천이기 때문에 아예 마음을 먹고 공격을 하려는 것이 아닌가 했다.

 

 

 

아산은 주세종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가운데 주전 라인업이 그대로 나왔다. 경기 전에 발표된 라인업은 3-5-2였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아산은 중앙 미드필더 김종국을 계속 오른쪽 풀백으로 활용해 경기를 운영한다. 공격 시에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해 패스의 꼭짓점 수를 늘렸다. 중앙과 측면으로의 볼 전환 속도를 늘려주는 역할을 하면서 부천의 측면을 계속 노렸다.

 

 

 

부천은 공격적인 선수 구성이었지만 최대한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포프와 크리스토밤을 투 톱으로 두고 공민현과 신현준이 양쪽 측면 미드필더 자리에서 수비에 임하면서 수비 시에 라인을 많이 내려선 4-4-2로 경기를 운영했다. 후방에서 긴 패스로 투 톱의 볼 간수를 믿거나 수비 상황에서 볼을 끊고 빠른 역습으로 아산의 골문을 간간히 노렸다.

 

 

 

아산은 측면에 고무열, 조성준을 내세우고 최전방에 김현이 공격을 이끌었다. 아산은 측면을 파고드는데 익숙한 팀이었다. 지난 번 원정 맞대결에서도 부천이 측면에서 공간을 많이 내줘 전반 초반부터 2실점을 허용했었다. 아산은 역시 그 점을 노리고 측면을 집요하게 노렸다. 전반 초반에는 부천의 수비 집중력이 조금 흔들렸다. 측면에서 조성준과 이주용, 고무열이 중앙에서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공간을 만들고 크로스를 자주 올렸다. 그러나 부천은 중앙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중앙에서 클리어링을 곧잘 해냈다. 박건과 임동혁이 아산의 날카로운 슈팅이 나올 때마다 최철원과 함께 몸을 던지는 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부천은 수비에서 매우 헌신적인 플레이로 역습 상황을 자주 맞이했지만 공격진영에서 볼 소유 시간이 길지 않았다. 수비 진영에서 볼을 빼앗고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게 부천의 공격 컨셉이었다. 수비진영 앞쪽에 공격적인 선수들을 많이 있기 때문에 후방에서 볼을 빼앗으면 앞에 포프와 크리스토밤 등을 보고 긴 패스를 연결하는 패턴이었다. 그러나 후방에서 패스가 나가는 상황, 그리고 패스가 나가고 공격 진영에서 공격수들이 볼을 받는 상황, 이 두 가지 상황에서 아산의 압박이 상당히 거셌다. 이것은 아산의 기본적인 수비 컨셉이다. 특히 포프와 이한샘이 긴 패스 상황에서 경기 내내 충돌하면서 불꽃이 튀었다.

 

 

 

중앙을 완벽히 틀어막은 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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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은 수비에 계속 집중했다. 후반전과 함께 신현준을 빼고 이광재를 투입하면서 기동력을 유지한 부천은 여전히 수비적인 경기 운영에 집중했다. 아산은 측면은 원활히 들어가지만 중앙에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기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는 데 집중했다. 이명주와 황인범이 계속 중앙에서 실마리를 찾았지만 부천의 중앙 수비를 뚫는 것은 어려웠다.

 

 

 

경기 중반 이명주와 크리스토밤의 충돌로 시간이 지체되면서 소강상태가 되었고 이 때 부천이 조금씩 흐름을 잡았다. 이 시간대가 유일하게 부천이 공격 진영에서 볼 소유 시간이 길었다. 김동현이 크리스토밤과 교체해 리그에 데뷔하면서 크로스 상황에서 머리에 잘 맞췄다. 어린 이광재와 김동현이 공격 작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두 세차례 나왔다. 호흡이 안 맞는 모습은 있었지만 괜찮은 호흡이었다. 그러나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아산은 조성준을 빼고 김륜도를 투입해 전방에서 높이를 이용한 공격을 기대했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가는 게 힘들었고 김현과 김륜도에게 볼이 가는 빈도가 극히 낮았다. 특히 후반 막판이 될 때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 공간이 멀어지는 상황이 자주 나와 아산이 중앙에서 볼 소유하는 시간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공격 작업의 완성도가 떨어지면서 득점에 가까운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부천이 수비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아산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오랜만에 무실점 경기, 그러나 위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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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은 아산 원정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두면서 정말 오랜만에 무실점 경기를 했다. 14라운드 부산과의 홈 경기에서 0대0 무승부 경기를 한 이후 7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였다. 최근 들어서 떨어졌던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린 건 아산을 의식한 극단적인 선 수비 후 역습 전술 때문이었다. 플랫한 4-4-2 전술로 수비라인을 많이 내린 부천은 임동혁 박건의 중앙수비 뿐만 아니라 안태현, 김준엽도 오버랩을 최대한 자제해 아산의 막강한 공격력을 잡는 데 집중했다. 안태현은 경기 내내 거의 오버랩을 하지 않았다. 고무열과 이주용을 잡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김준엽은 그래도 필요한 상황에 오버랩을 나갔지만 다른 경기들에 비해서는 빈도가 낮았다.

 

 

 

닐손주니어가 빠진 상황에서 무실점 경기를 만들어 내 의미는 더 크다. 닐손주니어가 미드필더와 수비를 오가며 플레이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그런 닐손이 빠진 상황에서 모든 선수들이 공간을 커버해 아산의 중앙에서의 득점 찬스를 최소화했다. 그러나 위기는 여전하다. 이날 경기에서 공민현과 안태현이 경고를 받아 3회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결장한다. 공민현은 그래도 대체자원이 존재하지만 안태현의 경우에는 지난 시즌부터 이번 경기까지 무려 57경기를 선발 출장한 철인 중에 철인이다. 이랜드가 최근 측면 공격이 살아나면서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안태현의 결장이 부천FC1995에게는 불안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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