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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부천FC1995, 안양에게 1-2 아쉬운 패배…리그 4위 하락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8-07-10
  • 조회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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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즈 기자단 = 오종헌] 지난 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18R FC안양(이하 안양)과의 경기에서 부천FC1995(이하 부천)은 1-2로 패하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 날 패배로 인해 부천은 부산아이파크와 광주FC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 4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광주와의 승점차가 2점인 만큼 부천은 4위 수성에도 거센 도전을 받게 됐다. 3주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온 부천은 전반기 막바지에 이어진 어수선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했다. 하지만 후반기 2경기에 모두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하게 되었다.

 

부천은 이날 경기에서 이광재 대신 이정찬이 출전하며 22세 이하 (1996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선수를 선발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 경우 교체카드를 2장만 사용할 수 있지만 최근 컨디션이 좋은 이정찬의 선발 출전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안양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영입했던 김경준과 홍승현 등을 선발 명단에 포함하며 승리의 의지를 보였다. 경기 초반, 부천은 매끄러운 공격 전개를 이어 나갔다. 공민현은 최전방에서 넓은 범위를 뛰며 미드필드에서 넘어오는 공을 지켜준 뒤 공간이 생기는 선수에게 연결해주었다. 안양도 한 두 차례 기회를 만들어갔다. 전반 15분, 안양이 역습을 통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지만 부천의 든든한 수문장 최철원이 슈팅을 막아냈다. 이 후 공격의 주도권을 잡아가던 안양은 결국 전반 22분, 정희웅이 감각적인 드리블로 부천의 측면을 붕괴시킨 뒤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부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실점을 허용한지 4분만에 문기한의 코너킥을 이어받은 임동혁이 골을 기록하며 금방 따라잡았다. 양 팀은 몇 차례 '장군멍군'을 반복한 끝에 더 이상의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5분, 안양이 먼저 교체카드를 준비했다. 이적생이지만 좋은 활약을 이어나간 홍승현을 빼고 정재희를 투입했다. 부천도 이정찬을 빼고 진창수를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하지만 후반전의 분위기는 안양 쪽으로 기울었다. 부천 선수들의 패스미스가 잦은 틈을 타 김경준, 정재희 등이 적극적으로 부천 수비진을 흔들었다. 결국 후반 13분, 김경준이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논스톱 발리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원정에서 추가골을 넣은 안양은 더욱 분위기가 살아났다. 교체 투입된 정재희는 부천의 왼쪽 수비수인 김준엽을 상대로 스피드에서 우위를 점하며 측면을 장악했다. 후반 20분경, 정재희는 두세 차례 연이어 측면 돌파에 성공하면서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부천은 골키퍼 최철원이 위기 때마다 선방을 이어 나가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부천도 동점골을 위해 송홍민을 투입하며 닐손주니어와 문기한을 더 전진 배치했다. 후반 33분, 부천은 진창수가 행운이 따른 패스를 이어받아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낮은 크로스가 골키퍼의 손에 굴절되어 닐손주니어에게 정확히 연결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더 이상의 득점 없이 종료됐고, 부천은 안양에게 1-2로 패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100일 만에 나온 세트피스 득점 공식: 문기한 + 임동혁

부천의 동점골은 문기한이 올려준 코너킥을 임동혁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득점으로 연결하며 만들어졌다. 팀의 주장과 부주장의 완벽한 합작품이었다. 부천은 지난 6월 초, 수원FC와의 경기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 나온 공을 진창수가 발리로 골을 넣은 적은 있다. 가장 최근 세트피스에서 비롯된 득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크로스를 통해 바로 득점으로 연결한 것은 지난 3월 31일 서울이랜드전 이후로 딱 100일 만이다. 그 때도 문기한의 코너킥을 임동혁이 헤더골로 득점에 성공했다. 사실 부천의 주장이자 중원의 핵심 미드필더인 문기한은 K리그2에서 손꼽히는 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시즌 5골 8도움을 기록하며 2017시즌 K리그2 베스트11 미드필더에 선정되기도 했다. 문기한은 매 경기 프리킥, 코너킥 전담 키커로 나서며 인-플레이(In-play) 상황에서도 적재적소에 양질의 패스를 공급하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부천은 공격진에도 출중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세트피스를 더 가다듬는다면 분명 위협적인 득점 옵션이 될 전망이다.

 

빛났던 '프로 2년차' 이정찬

이정찬은 이번 시즌 부천 입단 2년차이자 프로 2년차를 보내고 있는 '신인' 에 해당하는 선수다. 데뷔 시즌에는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시즌 초, 교체 출전을 통해 서서히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더니 최근에는 선발명단에도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어느덧 18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15경기 출전이다. 지난 시즌 출전 기록이었던 12경기를 넘어섰다. 이번 시즌이 개막하기 전 25경기 출전을 목표로 했다는 이정찬은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충분히 목표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단순히 경기 수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출전 시간이 확보되다 보니 경기장 안에서 장점을 발휘할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이 날 경기에서도 약 60m 가량의 드리블로 안양의 측면을 흔드는 모습은 관중들의 환호를 받기에 충분했다.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슈팅을 때리는 모습도 보여주며 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비록 이정찬은 이 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지금 같은 활약을 이어 나간다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부산을 잡아야 올라간다

부천의 다음 경기는 부산 원정이다. 부산은 현재 부천에 승점 1점차로 앞서며 리그 3위에 올라있다. 때문에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표는 뒤바뀔 수 있다. 승리하면 순위가 상승하지만 패배할 경우에도 광주에게 역전을 허용하게 된다. 부산은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던 구덕 운동장이 공사에 들어가면서 임시로 사직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잠시 둥지를 옮겼다. 이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부천은 부산을 상대로 2-0 승리(2016.06.18)를 거둔 기억이 있다. 단 한번뿐인 기록이지만 분명 부천은 좋은 기억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부산은 현재 9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3승 6무로 무승부가 꽤 많다. 이번 시즌 2골 4도움을 기록 중인 호물로라는 훌륭한 자원을 보유 중인 부산은 확실한 골잡이가 없는 상태다. 23골을 터뜨리며 최다 득점팀 4위에 올라있지만 팀 내 최다 득점자는 4골을 기록한 김진규다. 부천은 호물로를 효율적으로 봉쇄해 사전에 공격을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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