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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1995는 오늘] 2016년 7월 13일, K리그2 최초 FA컵 4강 진출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8-07-13
  • 조회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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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대한민국의 FA컵 우승은 항상 1부 리그 팀들의 몫이었다. 2015년까지 하위 리그 팀들이 4강에도 진출하지 못했을 정도로 1부 리그의 벽은 높았다. 그러나 2016년, 일대 파란이 일었다. 2부 리그인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 팀이 사상 최초로 FA컵 4강에 진출한 것이다. 이변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팀, 부천FC1995다. 2년 전 오늘인 2016년 7월 13일은 부천FC1995(이하 부천)의 저력을 대한민국 축구계에 알린 날이었다.

 

2016년, FA컵 32강에서 최다 우승팀(4회)인 포항 스틸러스를 제압하며 이변을 연출한 부천은 16강에서 챌린저스리그 소속이었던 경주시민축구단마저 꺾으며 파죽지세로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8강 상대는 2016 K리그 클래식(현 K리그1) 최강팀이었던 전북 현대(이하 전북)였다. 전북은 부천을 만날 당시 19경기 무패(10승 9무)를 달리며 K리그 클래식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었다. 그에 비해 부천은 9승 6무 5패의 기록으로 K리그 챌린지 4위를 기록 중이었다. 누가 봐도 전북의 완승이 점쳐지는 분위기였다. 게다가 경기가 펼쳐진 곳이 전북의 홈구장, 전주월드컵경기장이었기 때문에 경기 시작 전까지 부천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전북은 부천을 상대로 김신욱, 로페즈, 이재성 등 주전급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으며, 부천은 빽빽한 리그 일정 탓에 일부 주전 선수를 벤치에 앉힌 채 경기에 나섰다. 경기가 시작되자, 당초 예상과는 달리 어느 팀이 1부 리그 팀인지 모를 정도로 팽팽한 경기가 전개됐다. 그러나 선제골에 성공한 팀은 역시 전북이었다. 전반 25분 전북의 간판 골잡이인 김신욱이 부천의 골문 앞에서 헤더골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전북의 리드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실점한 지 11분 만에 부천이 만회골을 기록했다. 부천의 미드필더 김영남이 먼 거리에서 때린 슈팅이 전북 수비수의 몸에 맞고 흐르자, 이효균이 쏜살같이 달려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북은 후반 8분 미드필더 장윤호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고, 부천은 류원우 골키퍼가 중요한 순간마다 엄청난 선방을 선보이며 동점 상황을 이어갔다. 그리고 후반 21분 부천 이학민이 폭발적인 드리블 이후 깔끔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K리그 클래식에서도 내로라하는 전북의 수비진이 이학민의 드리블에 무너진 것이다. 당황한 전북은 김보경, 레오나르도 등 주요 선수들을 모두 투입시키며 역전을 노렸지만, 전북의 매서운 공격은 류원우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했다. 후반 44분 전북이 동점골을 위해 라인을 끌어올린 틈을 타 부천 바그닝요가 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점수는 3:1로 벌어졌고, 전북은 추가시간에 터진 레오나르도의 페널티 킥 득점을 통해 끝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경기는 3:2, 부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부천은 이 날 승리로 K리그 챌린지 구단 최초로 FA컵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부천은 여세를 몰아 결승 진출까지 노렸으나, 4강 상대인 FC서울에게 0:1로 패배하며 아쉽게 돌풍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7년 FA컵에서 부천은 32강에서 다시 만난 전북에 4-2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며 전북의 ‘천적’임을 입증했다. 2016년과 2017년, 2년에 걸쳐 부천이 보여준 기적은 하부 리그 팀들에게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그리고 부천 팬들에게는 부천FC1995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는 일대 사건이었다. 비록 올 시즌 FA컵은 일찍 마감했지만, 2년 전에 보여준 기적을 후반기에 재현한다면 팬들이 그토록 원하는 ‘K리그1 승격’의 꿈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2년 전 오늘, K리그로 돌아온 부천 축구가 또 다른 기적을 낳은 2016년 7월 13일은 부천 팬이라면 오래도록 잊지 못할 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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