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fc 1995

모바일 전체메뉴

Bucheon Football Club

프리뷰/리뷰

프리뷰/리뷰
  • 뉴스
  • 프리뷰/리뷰

[Review] 부천FC1995, 진창수의 멀티골 앞세워 수원FC에 4:1 승리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8-06-07
  • 조회870

크기변환_수원FC 리뷰 썸네일.png


[루키즈 기자단=진정현] 부천FC1995가 화끈한 골 잔치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부천FC1995(이하 부천)은 6월 6일 1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이하 수원F)를 상대로 펼쳐진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15라운드 경기에서 진창수의 멀티골에 힘입어 4:1 승리를 거뒀다. 부천은 이 날 승리를 통해 4경기 만의 승리를 신고하며 선두권 경쟁을 이어나갔다.

 

부천은 지난 부산 전에서 출전한 이정찬 대신 황진산을 선발로 내세웠다. 반면 수원F는 백성동, 레이어, 마테우스 등 지난 아산 전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선발에서 제외됐고, 줄곧 경기에 나섰던 김다솔 대신 이상욱이 선발 골키퍼로 출전했다.

 

0606_수원FC_경기_(30).jpg

 

부천은 황진산이 스리톱 아래 위치하는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고, 수원F는 김범용-조유민-김창훈으로 이어지는 백쓰리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부천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분 중원에서 닐손주니어가 내준 로빙 패스를 받은 포프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마무리를 보여 주며 득점에 성공했다. 부천은 이른 실점 이후 위축된 듯한 모습을 보이는 수원F를 계속해서 압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원F는 부천의 압박을 막아내며 서서히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12분 수원F 배지훈의 크로스를 받은 서동현이 헤더 슛을 시도했지만 최철원 골키퍼의 품에 안기며 무위에 그쳤다. 전반 15분에는 김범용의 크로스가 조유민의 헤더로 이어졌으나 역시 골문을 벗어났다. 부천을 위협하던 수원F는 결국 동점에 성공했다. 전반 24분, 부천의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서동현이 내준 공을 모재현이 골로 연결한 것이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후 양 팀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 꾸준히 공격을 시도했다. 팽팽한 승부의 추는 전반 종료를 몇 분 남기지 않고 부천으로 넘어갔다. 전반 42분, 수원의 골문 앞에서 흐른 공을 이광재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그대로 수원F의 골문에 빨려 들어갔다. 이광재의 득점 이후 양 팀은 더 이상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전반은 부천이 2:1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0606_수원FC_경기_(44).jpg

 

부천 정갑석 감독은 황진산 대신 진창수를 투입하며 후반을 시작했다. 부천은 후반 시작 이후 수원F의 진영에서 공을 돌리며 득점을 노렸다. 전반에는 수비에 치중했던 안태현이 공격 가담 횟수를 늘렸고, 진창수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부천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자 수원F 김대의 감독은 후반 12분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한번에 투입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김창훈과 서동현이 빠지고 마테우스와 브루노가 투입됐다. 마테우스와 브루노는 투입 직후 수원F의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브루노는 빠른 측면 돌파와 날카로운 유효 슈팅을 선보이며 부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후반 14분에는 부천 진창수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왼쪽 측면에서 수원F 수비수를 재치 있는 드리블로 따돌린 뒤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을 벗어났다. 하지만 진창수는 기어코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원F 선수가 걷어낸 공을 친창수가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절묘하게 수원F 골문 구석으로 향하며 골로 연결됐다. 부천은 쐐기골을 기록한 후에도 수원F를 밀어붙였다. 후반 33분 부천의‘캡틴’ 문기한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날린 슛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수원F의 골문으로 흘러 들어갔지만, 이상욱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히며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38분, 수원F도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브루노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이승현의 슈팅으로 연결됐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빗나가며 만회 골로 기록되지는 못했다. 만회 골을 놓친 수원F는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이승현 대신 이한빈이 들어갔다. 그러자 부천은 이현승을 빼고 신현준을 투입했다. 수원F는 마테우스의 제공권을 이용한 공격을 계속해서 시도했지만 부천은 더 이상의 기회를 내주지 않았고, 후반 종료 직전 부천의 역습 상황에서 진창수의 재치 있는 골까지 터지며 결국 경기는 4:1, 부천의 3점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연속골’포프-이광재, 부천의 골 가뭄을 해결하다

 

0606_수원FC_경기_(45).jpg

최근 승점 추가에 어려움을 겪던 부천의 가장 큰 문제는 득점이 저조하다는 것이었다. 부천은 최근 5경기 2득점에 그치며 1승 2무 2패의 성적을 거뒀는데, 공민현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기가 늘어나고, 포프가 골 침묵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유가 컸다. 하지만 이 날 경기에서는 공격수들이 깔끔한 마무리 능력을 뽐내며 부천의 승리를 이끌었다. 포프는 경기 시작 2분만에 빠른 쇄도를 통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든 뒤, 간결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지난 9라운드 부산 전 이후 한 달 넘게 골이 없던 포프는 오랜만에 득점에 성공하며 득점 공동 선두(7골)로 올라섰다. 또한 포프는 올 시즌 수원F와의 두 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하며 수원F에 강한 모습도 이어갔다. 부천은 선제골 이후 수원F 모재현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부천에는 이광재도 있었다. 지난 부산 전에서 빠른 돌파와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던 이광재는 이 날 경기에서도 의욕이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오른쪽 윙 포워드로 나서 가벼운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수의 파울을 자주 유도했으며, 좋은 크로스로 수원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광재의 가치가 가장 빛난 순간은 전반 42분이었다. 수원F 문전에서 자신에게 흐른 공을 깔끔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다. 지난 8라운드 안산 전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컨디션 난조에 빠지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이광재였지만, 최근 다시 좋은 폼을 보이며 선발로 복귀한 두 경기에서 부천이 1승 1무를 거두는 데 기여했다. 꾸준히 선발 출장하며 부천의 공격을 책임지는 두 선수가 수원F전에서 보여준 마무리 능력을 계속 유지해준다면, 부천의 선두권 경쟁은‘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 것이다.

 

정갑석 감독의 '신의 한 수' 진창수 카드

 

0606_수원FC_동은_(18).JPG

사진=루키즈 기자단 김동은

 

부천 정갑석 감독은 시즌 시작 전 “마그마와 같은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시즌 초 부천은 K리그2 선두와 함께 팀 득점 1위를 달리며 정갑석 감독의 축구가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하지만 공격적인 윙백을 이용한 정갑석 감독의 축구는 빠른 역습에 취약하다는 약점을 드러냈고, 많은 팀들이 이 점을 공략하며 부천의 축구는 한계를 드러내는 듯했다. 하지만 수원F 전에서는 이런 정 감독의 공격적인 전략이 적중했다. 정 감독은 전반을 2:1로 앞선 채로 끝낸 후, 후반 시작과 동시에 진창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 점을 앞선 상황이었기 때문에 실점을 막기 위해 수비 비중을 늘릴 수도 있었지만, 정 감독은 미드필더 황진산 대신 공격수인 진창수를 투입하며 추가 골을 노리는 전략을 지시했다. 수원F가 실점 이후 동점골을 위해 라인을 끌어올리면서, 정 감독의 전략은 빛을 발했다. 물론 수원F 이승현과 모재현, 그리고 교체 투입된 브루노가 한 번씩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부천은 스피드와 볼 컨트롤이 좋은 진창수를 이용한 빠르고 적극적인 공격 전개로 수원F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을 차단하며 수원F의 창 끝을 무디게 만들었다. 또한, 교체 투입된 진창수는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쐐기골을 기록한 뒤, 후반 종료 직전 부천의 승리에 마침표를 찍는 골까지 넣으며 정 감독의 용병술이 완벽히 적중했음을 보여줬다. 이 날 부천의 대승은 한 점을 지키기보다 오히려 거센 공격으로 상대를 움츠러들게 하는 정 감독의 축구 스타일이 여전히 위력적이며, 부천 선수단에 정 감독의 전술이 완벽하게 녹아 들어있다는 것 보여 주는 것이었다. 점점 더 원숙해지는 정 감독의 공격 축구가 부천을‘승격’이라는 목표에 이르게 해줄 지 관심이 모인다.

 

수비 불안의 마스터 키, ‘풀백의 밸런스 유지’

 

0606_수원FC_경기_(129).jpg

수원F전에서도 선발 출전한 부천의 양 풀백 안태현과 김준엽은 경기 내내 서로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며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 풀백이 모두 공격 가담을 할 경우 부천이 역습을 내줄 위험이 크기 때문에, 한 선수가 공격에 나서면 나머지 한 선수는 수비에 더 치중하는 플레이를 펼친 것이다. 전반은 주로 김준엽이 공격에 나섰고, 안태현은 후방에서 역습에 대비했다. 전방에 나선 김준엽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부천의 공격수들과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를 펼쳤다. 또한, 기회가 나면 적극적으로 크로스와 슈팅을 시도하며 수원F를 괴롭혔다. 반면 안태현은 전반에는 후방에서 수원F 측면 공격수들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집중했다. 후반이 되자, 안태현의 공격 가담이 시작됐다. 김준엽이 전반에 비해 공격을 줄이고 수비에 집중하는 한편, 안태현이 공격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안태현은 후반 내내 자신의 특기인 드리블 돌파로 수원F의 측면을 허물었고, 후반 종료 직전에는 지친 수원F 수비수들을 빠른 스피드로 따돌린 뒤, 진창수의 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부천의 가장 큰 무기 중 하나는 양 풀백의 공격력이다. 김준엽과 안태현 모두 2도움으로 팀 내 도움 공동 2위를 기록 중인 것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하지만 공격적인 풀백 운용은 역습에 취약하다는 점을 간파한 정갑석 감독은 양 풀백의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는 전술을 사용했다. 한 선수가 공격에 나서면, 나머지 선수가 수비에 치중하며 센터백의 수비 부담을 줄여주는 이 전략은 지난 9라운드 부산 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왔고, 오늘 경기에서도 수원F의 공격을 1실점으로 막는 성과를 거뒀다. 두 풀백이 지금과 같은 폼을 유지한다면, 양 풀백의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으로 부천의 승리와 수비 불안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 경기는 7위 대전 시티즌

 

한 달 만에 승리를 신고한 부천의 다음 상대는 대전시티즌(이하 대전)이다. 대전은 6일 경기에서 안산 그리너스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으며, 현재 K리그2 7위에 위치하고 있다.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처졌던 대전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드러내며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며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랜만에 다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부천이 대전을 상대로도 승리를 거두며 2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 부천FC1995의 다음 경기는 오는 9일 19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목록
이전글목록다음글

 

부천FC 전체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