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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수중전 혈투' 부천FC1995, 대전에게 0-2 아쉬운 패배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8-06-11
  • 조회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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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즈 기자단 = 오종헌] 부천FC1995(이하 부천)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대전 시티즌(이하 대전)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경기 시작 직전부터 내리는 빗 속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16R 경기는 멀티골을 터뜨린 박인혁의 활약에 힘입어 대전이 2-0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서 부천은 아산 무궁화, 성남FC와의 승점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부산 아이파크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되었다. 

 

이 날 부천은 주중 경기를 치른지 3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당시 라인업과 동일하게 선수 명단을 구성했다. 포프가 중앙과 오른쪽을 오가고 이현승, 황진산, 이광재 등이 지원사격을 해주는 모양새였다. 대전은 비록 팀 내 최다 골을 터뜨리고 있는 가도예프가 퇴장 징계로 결장한 것을 제외하면 키쭈, 박인혁 등 정예 멤버를 모두 기용했다. 대전의 고종수 감독은 개막전 패배의 아픔을 씻으려는 듯 전술 변화도 단행했다. 평소와는 다르게 백 스리 카드를 꺼내든 대전은 부천 출신 고명석 대신 안재준, 윤준성을 권영호와 짝을 이뤄 수비진을 구축했다. 사실 상 좌우 윙백이 깊숙하게 내려와 다섯 명이 일자수비를 한 뒤 빠른 역습으로 부천을 공략하겠다는 의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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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수 감독의 판단은 전반 시작 1분만에 맞아 떨어졌다. 스로인한 공이 대전 박인혁의 머리를 스치고 흘러 받은 키쭈가 다시 박인혁에게 연결해주었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대전은 이른 실점의 여파로 분위기를 추스르지 못한 부천을 상대로 경기 초반 거세게 몰아 붙였지만 이렇다할 만한 득점 기회는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심기일전한 부천에게 동점골 기회가 찾아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문기한이 올려준 크로스를 박건이 헤더에 성공했지만 크로스바를 맞았고 포프의 리바운드 슛 마저 골키퍼에게 막혔다. 부천은 0-1로 리드를 뺏긴 전반 25분, 부천 2선에서 알짜 활약을 펼치는 이현승이 부상으로 아웃 되는 악재가 발생했다. 갑작스런 변수에 부천 선수들은 쉽사리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고전하던 부천은 대전의 박수일이 올려준 크로스를 박인혁이 마무리 지으면서 0-2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천은 황진산 대신 정준현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기존 오른쪽 풀백인 안태현이 더 공격적인 포지션에 위치하고 정준현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최근 몇 경기에서 사용한 경험이 있는 '안태현 전진배치'는 상황에 따라 백 스리와 백 포를 혼용할 수 있는 전술적인 변화였다. 하지만 이러한 승부수 마저도 경기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비가 오는 상황 속에 부천 선수들은 대체적으로 볼 터치에서 잔실수가 많았다. 후반 중반 들어 백 스리에서 백 포로 전술을 바꾼 대전이 수비와 미드필더를 평행으로 유지하는 11자 수비를 펼치자 부천의 강점인 측면 공격마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경기 막판 추가시간 포프의 골이 VAR 판독 결과 핸드볼 파울로 노골이 선언되며 부천은 결국 0-2 패배로 경기를 마감했다.

 

선제골 실점 복기: 아쉬웠던 상대 압박 - 라인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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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전은 전반 1분만에 벼락 같은 선제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한 대전의 박인혁의 쇄도도 좋았지만 이 실점 장면은 두번째 골 실점보다 특히 수비면에서 아쉬운 모습이었다. 스로인한 공이 올라올 당시 페널티 박스 안에는 부천의 백 포 라인 전원과 문기한, 닐손주니어가 위치해 있었다. 반면 대전은 박인혁과 키쭈만이 박스 안에 있었지만 누구도 그 둘을 밀착 마크하거나 패스를 사전에 차단해야 하는 길목을 지키지 못했다. 사실 부천은 페널티 박스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지만 상대 공격수 맨 마킹을 놓치는 실수가 종종 있었다. 뿐 만 아니라 수비와 미드필더의 라인 관리 실패로 박스 바깥 쪽에서 슈팅 공간을 허용하는 문제점도 몇 차례 노출되어 왔다. 지난 안산과의 경기에서 홍종현에게 중거리 슛으로 실점을 허용할 때도 페널티 박스 내외의 인원 배치는 이 날 첫번째 골 실점 장면과 똑같았다. 이번 라운드를 끝으로 3주간의 휴식기에 접어드는 만큼 부천은 충분한 분석과 훈련을 통해 수비에 대한 보완이 있어야 할 것이다.

 

부천, 특명!  vs 백 스리 전술 대응법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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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은 대전과의 홈 경기에서 0-2로 무너지고 말았다. 수원FC를 상대로 대승을 거둔 분위기를 이어 나가려 했던 부천의 계획이 틀어지고 말았다. 이 경기에서 개막전 패배를 설욕한 대전은 백 스리 전술을 이용해 부천을 공략했다. 센터백 3명과 좌우 풀백, 총 5명이 부천 공격 상황에서 일자로 위치하며 미드필더와 함께 두터운 수비벽을 구축하는 한편, 빠른 공격으로 부천의 뒷 공간을 노리는 방식이다. 이 날 경기 실점도 대전의 빠른 전개와 측면에서 연결된 공이 골로 연결됐다. 부천이 이번 시즌 패한 6경기 중 5경기에서 상대팀들은 백 스리 전술을 들고 나왔다. 대전이 보여준 것처럼 수비를 단단하게 한 뒤 빠른 공격으로 부천의 뒷 공간을 노려 득점 기회를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유일하게 지난 6일에 있었던 수원FC만이 백 스리 전술을 들고 나와 부천에게 패배를 당했다. 부천이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되는 타이밍에 약점을 노출한다는 것은 몇 차례 언급되어 왔다. 포메이션 이외에 선수들 개인 전술이나 경기 중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세부 전술도 존재하기 때문에 부천이 백 스리를 구사하는 팀에게 약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백 스리를 이용한 '선 수비 후 공격' 전술을 이용하는 팀을 상대하는 방법을 분석해 대응법을 찾을 필요는 있다. 

 

3주간의 휴식 이후 만날 리그 2위 성남

 

이번 라운드를 끝으로 K리그2는 3주간의 휴식기를 가진다. 6월 30일 다시 진행되는 17라운드에서 부천이 만날 상대는 성남FC(이하 성남)다. 성남은 최근 아산에게 몇 주간 이어온 리그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최근 세 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며 승점을 1점 밖에 획득하지 못했다. 특히 15R에서 아산을 만나 2-4로 패배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부천은 1부 승격이 목표인 만큼 계속해서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 부천이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선두권에게 승점 6~7점 가량 뒤쳐질 수 있기 때문에 심기일전해서 성남을 상대로 꼭 승리를 거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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