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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이현승 동점골’부천FC1995, 시즌 첫 무승부 거두며 2위 유지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8-06-01
  • 조회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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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즈 기자단=진정현] 부천FC1995가 내세운 새로운 포메이션의 가능성을 보인 경기였다.

 

부천FC1995(이하 부천)는 27일 오후 6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안산 그리너스FC(이하 안산)을 상대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13라운드 경기에서 이현승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시즌 첫 무승부를 거뒀다.

 

안산 그리너스는 지난 성남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고, 부천은 서울이랜드전에서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임동혁이 선발 센터백으로 복귀했다. 부천 정갑석 감독은 박건과 임동혁, 그리고 정준현으로 구성된 백스리 전술로 경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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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은 수비 시 최종 수비 라인에 다섯 명의 선수를 배치해 부천의 공격에 대응했다. 전반 초반, 안산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진행했다. 부천의 패스 플레이가 원활하지 못하자, 안산이 부천의 진영에서 수 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부천은 전반 13분, 문기한의 중거리 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는 포프가 황진산과 절묘한 2대1패스를 주고받으며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안산은 전반 18분, 프리킥 상황에서 빠른 공격을 전개해 부천을 당황하게 만들었지만, 홍동현이 날린 슈팅이 골문 위로 날아가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전반 21분, 안산의 공격이 먼저 결실을 맺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 앞으로 흐른 공을 신일수가 머리를 갖다 대며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선취점을 얻은 안산은 코네의 제공권을 이용한 공격으로 부천을 위협했다. 부천은 실점 이후 패스 과정에서 실수를 자주 범하며 안산에 공을 내주는 모습이 이어졌다. 그러자 안산은 수비에 더욱 치중하며 한 골을 지키고자 했고, 부천은 빈 공간을 노리는 패스를 자주 시도하며 활로를 만들고자 했다. 특히 포프는 왼쪽 측면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자주 보였지만 득점은 올리지 못했고, 결국 안산이 1:0 리드를 안은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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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교체 투입 없이 후반을 시작했다. 후반 9분, 최명희가 역습 찬스에서 슛을 시도했으나 최철원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안산은 수비 시 5-4-1 포메이션으로 부천의 공격을 봉쇄했고, 측면을 이용한 부천의 공격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15분, 부천은 기어코 동점에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현승이 측면에서 올린 공이 황성민 골키퍼의 키를 넘어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부천은 세 경기만의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잡은 부천은 안산을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후반 19분, 안태현이 폭발적인 돌파를 통해 황진산에게 공을 내줬으나, 황진산의 슈팅은 황성민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안산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박준희 대신 발 빠른 김연수가 투입됐다. 두 팀 모두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하며 경기는 점차 과열됐다. 후반 26분 김태현이 날린 슈팅은 부천 박건의 발에 맞고 골문을 벗어났으며, 이어진 안산의 공격에서 코네가 날린 슈팅 역시 박건을 맞고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후반 28분, 부천은 종횡무진 활약한 황진산을 빼고 진창수를 투입했다. 후반 30분 부천의 반격이 이어졌다. 진창수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황성민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안태현의 슈팅도 황성민을 맞고 벗어났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두 팀은 승리를 위해 남은 힘을 짜냈다. 가장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건 안산이었다. 후반 43분, 홍동현이 날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최철원의 엄청난 선방에 막히고 만 것이다. 추가시간 4분이 다 지날 때까지 두 팀 모두 최선을 다했으나, 닐손 주니어가 추가시간에 날린 회심의 중거리슛까지 골대를 외면하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공격수 황진산& 윙포워드 안태현 카드,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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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공격수인 공민현과 이광재가 컨디션 난조로 결장한 부천은 황진산과 이현승, 그리고 포프로 구성된 공격 라인업을 내세웠다. 지난 이랜드 전에서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황진산은 이 날 경기에서는 포워드의 역할을 담당했다. 황진산은 경기 내내 포프, 이현승과 함께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안산의 골문을 노렸으며, 후반에는 위력적인 슈팅을 선보이기도 했다. 공민현과는 또 다른,‘연계형 공격수’의 면모를 보인 황진산이었으나, 공격 과정에서 몇 차례 실수를 범하며 개선점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한 안태현은 경기 도중 윙포워드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부천의 템포 빠른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폭발적인 스피드로 안산의 측면을 허무는 장면을 수 차례 연출하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황진산과 안태현 모두 공격을 전개하는 데 있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현승의 동점골 이후 역전에 성공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었다. 부천 정갑석 감독은 경기 후 “이현승과 황진산이 공격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감독으로써 만족스러웠다.”고 말했지만, 최근 저조한 부천의 득점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공격수의 득점이 반드시 필요하다. 남은 시즌은 길고 부천의 미드필더나 수비수가 공격수로 출전해야 하는 상황은 앞으로도 발생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천이 더 많은 공격 옵션을 갖추기 위해서는‘멀티플레이어’황진산과 안태현이 공격수 자리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현승, 시즌 첫 골로 부천을 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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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이 이 날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4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었기 때문에 선제 실점은 부천에게는 치명적이었다. 부천이 안산 신일수에게 실점을 내줄 때까지만 해도 부천의 악몽은 현실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부천에게는‘돌아온 에이스’이현승이 있었다. 최근 선발 명단에서 빠질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이현승은 이 날 동점골을 포함해 공수 전반에서 활약하며 정갑석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이번 시즌 공격을 주로 맡으며 부천의 상승세를 이끈 이현승이었지만, 아직 골이 없는 점은 옥의 티였다. 이현승은 안산 전에서도 결정적인 기회는 맞이하지 못했지만,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잡아 안산 황성민 골키퍼의 키를 절묘하게 넘기는 골로 연결했다. 어느 정도 행운이 따르긴 했으나, 이현승의 시즌 첫 득점은 부천이 계속해서 2위 자리를 유지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제 골까지 터뜨리며 과거의 좋았던 폼을 되찾고 있는 이현승이 앞으로도 부천의‘승격 여정’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번의 패배는 없다!’안산의 원정 첫 승을 막은 백쓰리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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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은 홈에서 5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아직 원정에서는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안산에게 부천 전은 원정 첫 승을 신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부천은 안산에서 열렸던 8라운드 경기에서 최호주와 홍동현 등 안산의 발 빠른 선수들에게 측면을 자주 내주며 1:3의 무기력한 패배를 당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안산 이흥실 감독은 지난 성남 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이건을 윙백에 배치하고, 홍동현과 코네, 그리고 이건이 공을 주고받으며 부천의 측면을 노리는 전술을 펼쳤다. 하지만 부천 정갑석 감독은 두 번은 당하지 않았다. 비록 세트 피스에서 한 골을 내주긴 했지만, 정갑석 감독이 들고 나온 백쓰리 전술은 안산의 빠른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임동혁-박건-정준현 세 명의 센터백은 코네와 홍동현이 이끄는 안산의 공격을 번번이 막아냈으며, 특히 박건은 안산 선수들의 슈팅을 온 몸을 던져 막아내는 등 헌신적인 플레이로 부천의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이흥실 감독은 경기 이후 “지난 부천 전에서는 부천의 양 풀백을 봉쇄하는 동시에 부천 측면을 공격하는 전술이 잘 통했었는데, 이번 경기는 그런 부분에서 정갑석 감독이 준비를 잘 해온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12라운드 서울 이랜드 전에서 3점을 내주며 수비 불안 문제가 다시 드러난 부천이었지만, 이번 안산 전은 백쓰리 전술을 바탕으로 향상된 수비력을 선보인 경기였다. 가능성을 남긴 백쓰리 전술이 부천의 실점을 최소화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을까.

 

험난한 2위 여정, 다음 상대는 부산 아이파크

 

부천은 안산과의 경기에서 승점 1점을 거두며 7승 1무 5패, 승점 22점을 기록했다. 28일에 펼쳐진 아산 무궁화와 부산 아이파크 간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며 부천이 2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3위 아산 무궁화(승점 21점)와 4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0점)과의 승점 차는 여전히 적은 상황. 부천이 개막 5연승의 기세를 되찾지 못한다면 순식간에 중위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부천의 다음 경기 상대는 부천의 뒤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다. 부산은 28일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고경민의 동점골에 힘입어 아산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아산 전을 승리로 장식하지는 못했지만, 부산은 오는 6월 2일에 있을 부천 원정에서 승리한다면 단숨에 2위까지 뛰어오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부천은 9라운드에서 부산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둔 적이 있지만, 부산은 부천 전 패배 후 4경기에서 2승 2무의 성적을 거두며‘전통의 강호’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과연 안산의 추격을 뿌리친 부천이 부산까지 뛰어넘으며 2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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