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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진창수 환상골' 부천FC1995, 광주 제압하고 리그 2연승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8-05-09
  • 조회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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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즈 기자단 = 오종헌] 지난 6일, 기나긴 원정길을 마치고 돌아온 부천FC(이하 부천)의 2번째 홈경기가 열렸다. 2018 KEB하나은행 K리그2 10R 경기에서 부천은 진창수의 환상적인 골로 광주FC(이하 광주)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부천은 홈 개막전이었던 지난 부산전에 이어 리그 2연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날 부천은 부산전 부상의 여파로 벤치에서 시작한 공민현 대신 이정찬이 선발 출전한 것을 제외하면 주전 멤버를 모두 기용했다. 광주 역시 지난 맞대결의 패배를 되갚아 주기 위해 나상호, 정영총 등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전반전은 광주의 페이스 였다. 미노리와 임민혁은 중원에서 존재감을 보였고 부천의 약점으로 지적된 측면 뒷공간을 지속적으로 공략했다. 광주는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슈팅까지 연결 시키며 초반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전형적인 스트라이커가 없었던 부천은 리그 최소실점을 기록 중인 광주를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프, 이현승 등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득점 기회를 노렸지만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포프의 패스를 이어 받은 이정찬의 슛이 키퍼에게 막힌 것을 제외하면 좋은 장면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결국 양팀은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천의 정갑석 감독은 이정찬 대신 진창수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진창수 교체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후반 3분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잡은 진창수의 크로스가 임동혁의 헤더로 이어지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주포 공민현까지 투입한 부천은 결국 후반 15분, 광주의 역습을 끊어낸 뒤 문기한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진창수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환상적인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정갑석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광주는 실점 이후 만회골을 넣기 위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부천에는 골키퍼 최철원이 버티고 있었다. 후반 20분, 광주의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에 가까운 상대의 헤더를 반사적으로 막아낸 최철원은 경기 막바지에 두 세차례 훌륭한 선방을 추가로 해내며 광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부천 역시 선제골 이후 주저앉지 않고 계속 라인을 올리며 맞불 작전을 놓았고 추가 시간에 진창수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으나 아쉽게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더 이상의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경기는 1-0 마무리. 부천은 지난 홈 개막전에 이어 광주도 제압하며 3연패 뒤 다시 연승 궤도에 올라섰다.

 

경기를 바꾼 '슈퍼 서브' 진창수

 

이날 광주와의 경기에서 후반 시작하자 마자 교체 투입된 진창수는 팀의 귀중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리며 정갑석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올 시즌 들어 진창수는 주로 후반전에 투입되어 경기의 흐름을 바꿀 특급 조커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0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선발로 나선 경기는 단 한경기. 그 외 9경기에는 모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럼에도 진창수는 3골 1도움을 돌리며 그야말로 알짜배기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K리그2 대회 요강에 명시된 22세 이하(1996.01.01 이후 출생자) 선수의 의무 선발출전 규정으로 인해 진창수 대신 이광재가 선발로 나서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진창수가 지금 같은 '슈퍼 서브'의 면모를 보여준다면 감독 입장에서는 선발 선수로도 손색이 없는 패기 넘치는 신인과 확실한 교체 카드 한 장을 손에 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갑석 감독은 '믿고 쓰는 진창수 카드'로 인해 전술 운용이 한결 유연해질 것이다.

 

'절치부심' 최철원의 눈부신 선방쇼

 

절치부심[切齒腐心] ; 몹시 분하여 이를 갈고 마음을 썩인다는 뜻으로 주로 실패나 패배에 대한 설욕의 의지로 쓰인다. 이날 부천의 골키퍼로 경기에 출전한 최철원에게 딱 어울리는 사자성어였다. 지난 3라운드에서 광주에게 2-1로 승리를 거둘 당시 최철원은 후반 막판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결정적인 실수를 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최철원은 팀이 1-0으로 리드하고 있는 후반 20분, 상대의 코너킥 상황에서 안영규의 헤더를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막아냈다. 뿐만 아니라 경기 종료 직전 광주의 연이은 회심의 슈팅을 잇따라 막아내며 눈부신 선방쇼를 보였다. 지난 경기 실책을 만회하기 위한 의지가 보이는 경기력이었다. 최철원의 활약 속에 부천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점 3점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구단 통산 무실점율 2위에 올라선 최철원은 주전 골키퍼 자리를 확고하게 다졌다.

 

아쉬웠던 공민현의 공백

 

광주와의 경기에서 정갑석 감독은 지난 경기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 당했던 공민현을 벤치에 앉히고 이정찬을 대신 선발로 투입했다. 포프와 이현승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포지션도 소화 가능한 자원들이지만 부천은 이 경기에서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를 배치하는 대신 '제로톱' 에 가까운 전술을 구사했다. 이현승, 이정찬 등이 중앙에서 빈 공간을 파고들며 포프, 이광재와 더불어 4명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득점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부천은 전반전 내내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포프가 분전했지만 강력한 수비를 갖춘 광주를 상대로 제대로 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방에서 제공권을 가져오지 못했고 패스도 번번히 차단당하는 등 스트라이커의 부재가 눈에 띄었다. 후반 들어 투입된 조커 진창수의 득점으로 부천은 승리를 가져왔지만 공민현도 후반에 교체 투입되어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중앙에서 수비수를 달고 뛰며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 주었고 연계 플레이와 전방 압박도 충실히 이행하는 모습이었다. 부천은 공민현이 부재 시 진행되어야 할 플랜B를 준비하고 대체 선수를 찾는 것이 숙제로 남았다.

 

이제는 아산이다! 설욕에 나서는 부천

다음 상대는 오는 14일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는 11라운드에서 만날 아산 무궁화이다. 부천은 지난 맞대결에서는 4-2로 패배를 당하며 연승 행진을 5경기에서 마감했다. 다가오는 경기는 홈에서 열리는 만큼 설욕을 위한 좋은 기회다. 물론 아산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명주-주세종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미드필더 진을 포함해 선수단 면면은 K리그1 팀들과 견줘봐도 손색이 없다. 최근 원정경기 성적도 2승 1무로 좋은 편이지만 성남, 부산 등 비교적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모두 패배한 것을 보면 충분히 해 볼만한 상대로 평가된다. 부천이 지난 경기 대패의 아픔을 씻어내고 연승 행진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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