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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벤치 멤버들의 반란 부천, 아산 3-0으로 꺾고 3연승

  • 작성자부천FC
  • 등록일2017-09-06
  • 조회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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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즈 기자단] 김근태 = 부천이 죽음의 9월 일정에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부천FC 1995(이하 부천)는 3일(일) 오후 6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28라운드 아산 무궁화(이하 아산)와의 경기에서 3점차 리드를 유지하며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전까지 3위 자리를 놓고 아산, 성남, 부천이 접전을 펼쳤으나 부천이 이 경기에서 승리하며 성남과 부천이 3위 자리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 벌일 예정이다.

 

 

부천은 이 경기에서 주축 선수인 바그닝요, 조범석, 임동혁이 경고누적으로 동시에 출전할 수 없어 전력에 큰 누수가 예상됐다. 이에 부천은 김한빈, 고명석, 김형일, 안태현, 닐손 주니어가 후방을 맡았다. 조수철과 문기한이 중원을 꾸렸고 진창수, 정성훈, 호드리고가 공격진을 꾸렸다.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한 부천은 경기 시작 전 큰 불안요소를 안고 경기에 임했다. 최근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던 바그닝요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김신과 바그닝요의 공백을 ‘38세 공격수’ 정성훈이 메워야했다. 정성훈은 영입 당시부터 190cm의 장신 공격수로 후반 로테이션 자원으로 제공권에 우위를 가져다 줄 교체자원으로 주로 기용될 카드였다. 최근 4경기에서 5골을 넣은 바그닝요를 대체할 카드로 의문부호가 붙었다.

 

하지만 불안과는 달리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아산의 진영에서 계속된 공격을 펼쳤다. 닐손 주니어를 수비 라인 바로 위에 위치시켜 문기한과 조수철이 수비 부담을 덜고 중원에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좌·우 측면 수비인 김한빈과 안태현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정성훈의 큰 신장을 이용한 크로스를 계속 시도했다. 스피드에서는 개인 돌파로 아산의 수비수를 뚫어내기 힘들었으나 공중에서는 정성훈을 이길 자가 없었다.

 

 

첫 선발 출전한 정성훈의 존재감은 기대 이상이었다. 발이 빠르지는 않았지만 전방으로 길게 뿌리는 볼들을 소유할 수 있었다. 자연스레 공중볼 경합이나 전방 침투 시 정성훈에게 수비가 집중됐고 비교적 수월하게 측면을 공략했다.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전반 19분 정성훈이 볼을 끝까지 따라가는 집중력을 보이면서 중요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보여준 마수걸이 골이었다.

 

선제 실점 이후 아산은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아산이 주로 강점을 보이는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으나 부천의 견고한 수비진에 아산 특유의 측면 공격이 살아나지 못했다. 후반전이 시작한 후에도 강력한 중거리포를 시도했지만 골문 안쪽으로 닿지는 못했다. 오히려 후반 46분 부천의 역습 한방이 승부를 갈랐다.

 

수비수로 헷갈릴 만큼 왕성한 활동량으로 왼쪽 측면을 누빈 진창수가 공격수로서의 면모를 각인시킨 골이었다. 문기한의 정확한 롱볼을 간결한 터치 세 번으로 골까지 성공시켰다. 이후 5분이 채 되지 않아 김한빈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부천이 3-0 완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전까지 바그닝요와 조범석, 임동혁의 부재로 불안함을 떨칠 수 없던 부천이지만 휘슬이 울리고 주로 벤치에서 시작하던 그들이 보인 경기력은 새로운 희망을 불러일으켰다.

 

 

부천의 9월 일정은 순위표를 놓고 볼 때 그 어느 팀보다도 힘든 일정이다. 아산을 시작으로 성남, 부산, 경남, 안양이 기다리고 있다. 이 와중에 바그닝요는 3경기에 출전 할 수 없게 됐다. 더군다나 김신도 부상에서 이제 막 복귀했다. 부천 역습의 시발점이 되는 두 선수의 공백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경기로 인해 정성훈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속도보다 연계에 초점을 맞춘 역습으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에 정성훈을 배치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제공권 뿐 만 아니라 상대 수비를 묶어둘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조수철의 폼이 올라올수록 닐손주니어의 역할이 뚜렷해진다. 이 경기에서 닐손 주니어는 이전보다 수비를 중점적으로 플레이를 했다. 결과는 수비 안정으로 다가왔다. 조율이 가능한 중원의 확실한 자원인 문기한과 조수철이 버티고 있으니 공·수 전환 시 부천에는 크게 빈 공간을 찾을 수 없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부천 정갑석 감독은 “이 경기에서 가장 중요 시 여긴 것이 밸런스인데, 선수들 간의 커버플레이와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문기한과 조수철의 간격조율이나 대처능력이 뛰어났다”고 두 선수를 칭찬했다.

 

조수철은 아직 100%의 몸 상태는 아니지만 남은 일정에서 팀의 중요한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기한의 킥이 시즌 막바지를 향할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날카로운 프리킥부터 패스까지 킥에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모습이다. 이 경기에서 진창수에게 넣어준 볼은 ‘택배기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이다. 킥 이외에도 중원에서의 장악력과 간격조율도 시즌이 지날수록 농익어가는 중이다. 체력적인 부담이 가장 큰 위험요소다. 당장 다음 성남전에서도 문기한의 존재감이 중요하다. 정갑석 감독이 “승점 6점 짜리 경기”라고 밝힌 만큼 양 팀의 중원의 중요성이 극명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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