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즈 기자단] 김근태 = 승점으로 경남을 따라잡기는 사실상 어렵지만 경남을 잡고 3위를 굳히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천FC 1995(이하 부천)는 오는 23일(토)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이하 경남)를 상대로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3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의 흐름으로 부천은 경남 원정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부천은 지난 부산과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하며 4연승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주축 공격진이 대거 빠지고 새로운 조합으로 9월을 보낸 점을 감안하면 흥미로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반면, 경남은 27라운드 서울 이랜드에 패배한 이후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며 최근 2경기에서 승점 1점만을 챙겼다.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른 시점에서 “뒷심이 떨어진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부산의 막판 스퍼트가 예사롭지 않다. 단연 1강으로 분류되던 경남이 흔들리는 동안 부산은 최근 4연승을 기록하며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더 이상 경남도 안심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 경기에서 양 팀은 각각 1위와 3위 자리 사수에 열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천은 이번 시즌 경남에게 3경기 1무2패로 경남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앞선 3경기 모두 결과적으로 부천이 열세지만 경기력에서는 객관적으로 약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 부천은 경남을 상대했던 1라운드에서 경기종료 직전까지 2-1로 리드를 지켰지만 90분 배기종에게 한골을 더 내주며 승점 2점을 덜어내는 아픔을 맛봤다. 2라운드 또한 바그닝요가 선취점을 얻어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승점 3점을 헌납했다.

3라운드에서는 문기한의 그림 같은 프리킥 선제골과 더불어 경기력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후반 70분 이후 분위기가 급격히 경남에 넘어가면서 패배했다.

앞선 3경기를 미루어봤을 때 부천은 후반전 경기 운영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부천은 기본적으로 전반에 수비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고 상대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 보다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하지만 3번의 아픔으로 이전과는 다른 전술이 필요하다. 선제골이 경기의 흐름을 크게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경남은 부천과의 이번 시즌 3번의 경기에서 모두 후반에 힘을 얻어 승부의 승리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전력에서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수원FC와 대전 시티즌에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에 실점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이 막바지로 가는 시점에서 경남 선수들의 컨디션 또한 온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카드 또한 승부를 판가름할 중요한 승부수로 예상된다.

승격이라는 목표에 더욱 가까워진 두 팀이다. 이 혈투에서 부천이 후반전 집중력을 유지하고 경남과의 악연을 청산할 수 있을지, 경남이 다시 뒷심을 발휘해 선두를 지켜낼지 후반전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